[딜사이트 김민희 기자] 워터스포츠 의류업체인 배럴이 최근 더네이쳐홀딩스의 핵심계열사로 부상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만 의존했던 더네이쳐홀딩스가 배럴을 인수한 이후 브랜드 다각화에 성공했고 배럴 자체 매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배럴은 이에 그치지 않고 제품 카테고리 확장과 신규사업 발굴에 힘써 국내 워터스포츠 패션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초기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단일 브랜드로 내세우며 몸집을 키워왔다. 하지만 단일 브랜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가 지속되면서 업황이나 소비자 선호도 변화에 따라 매출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에 더네이쳐홀딩스는 2022년 5월 국내 래시가드 1위 업체인 배럴을 640억원에 인수하며 브랜드 다각화를 추진했다. 당시 배럴은 국내 래시가드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래시가드시장이 점차 과열되기 시작하자 배럴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해지기 시작했다. 이에 더네이쳐홀딩스는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먼저 워터 스포츠웨어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실내 수영복을 중심으로 한 스윔 제품 라인업을 본격 확대했다. 또한 배럴을 요가복 등 애슬레저 시장 1위 브랜드인 룰루레몬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배럴의 애슬레저 브랜드인 'Barrel fit'을 전면 리뉴얼하고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배럴의 제품 라인업은 기존 비치웨어에서 레깅스, 후디 집업, 겨울 점퍼 등까지 확장됐다.
이를 위해 더네이쳐홀딩스는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했다. 실제 올해 3분기 배럴의 R&D 비용은 3억원으로 전년 동기 9000만원에서 273.33% 증가했다. 배럴은 기성복에 사용되던 레깅스 형태를 나일론 원단과 결합한 워터레깅스로 선보였을뿐 아니라 초 발수가공 처리를 해 활동성을 높인 보드숏 라인업 제품도 개발했다. 최근에는 국제대회 요건을 갖춘 WA 인증 선수용 수영복의 지속적 고기능화를 추진하고 있다. 겨울에도 워터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방한 기능을 갖춘 웻슈트 및 용품 개발 역시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배럴은 인수 이후부터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배럴은 작년에 매출 581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3분기 누적 매출 541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488억원에 비해 10.86% 증가했다.
이에 더네이처홀딩스 매출구조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올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배럴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24%에서 2.3%포인트(p) 증가한 26.3%에 달했다. 반면 그 동안 전체 매출에서 70% 이상 비중을 차지했던 내셔널지오그래픽은 60%대까지 비중이 낮아졌다.
배럴은 향후에도 상품력 보강과 공격적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문성 제고를 위한 신규 사업 발굴 및 관련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워터 스포츠 패션시장의 확대를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배럴은 제품 디자인 다양화와 신규모델 채택으로 추가 성장 모멘텀을 장착했다"며 "올해도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갱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배럴의 성장으로 더네이처홀딩스의 사업구조도 내셔널지오그래픽 중심에서 다양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럴 관계자는 "국내 워터스포츠 패션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상품력 보강과 공격적 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매출을 주도하는 주력 아이템 중심의 안정된 상품 구성과 물량 공급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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