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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늪' 빠진 제조부문…김원우 리더십 정면 시험
박관훈 기자
2026.03.10 07:05:13
④ITM반도체·NICE엘엠에스 등 동반 부진…해외법인 514억 출자전환 등 재무처방
이 기사는 2026년 03월 05일 06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스그룹의 2세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지배구조와 사업 재편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주력 금융 계열사의 탄탄한 수익 기반이 돋보이지만, 이면에는 오너 일가의 자금 조달 이슈와 제조업 부문의 실적 악화라는 과제가 공존한다. 경영 전면에 나선 오너 2세의 지배력 현황을 시작으로 고배당 정책의 배경, 금융 인프라 사업의 경쟁력, 비금융 제조 부문의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진단한다. [편집자 주]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나이스그룹의 제조 부문이 깊어지는 적자 늪에 빠지면서, 경영 전면에 나선 오너 2세 김원우 사장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금융 계열사들이 독점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내며 그룹 실적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제조업 계열사들은 외형 축소와 수익성 악화를 동시에 겪으며 그룹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흔드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나이스홀딩스 산하 제조 부문을 구성하는 ▲아이티엠(ITM)반도체 ▲NICE엘엠에스 ▲리페이퍼 ▲닥터스텍 등 4대 주요 계열사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이스홀딩스 IR 자료를 보면, 2025년 3분기 누적(연결 기준) 제조부문 영업손실은 2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8억원 손실 대비 적자 폭이 대폭 확대된 수치다.


특히 제조 부문은 단순히 수익성만 악화된 것이 아니다. 같은 기간 매출도 400억원 이상 감소하며 외형과 이익이 동시에 위축되는 '이중 부담'에 직면했다. 이는 일시적 비용 증가보다는 수요 둔화와 가동률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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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상장사인 아이티엠반도체는 1년 새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알루미늄 부품 제조사인 NICE엘엠에스 역시 적자 폭이 3배 이상 확대됐다. 아이티엠반도체와 NICE엘엠에스 등 개별 법인의 별도 기준 적자 합산액은 150억원 수준이다. 


나이스홀딩스는 "아이티엠반도체의 경우 북미 고객사 매출 감소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됐다"며 "NICE엘엠에스 역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수주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해외 현지 공장과 기타 제조 계열사의 손실(97억5000만원)이 더해지며 제조 부문의 연결 적자 규모가 250억원까지 확대됐다. 친환경 제지 기업 리페이퍼와 미용·건강 기기 제조사 닥터스텍 역시 뚜렷한 실적 반등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자회사 부실이 리스크로 부상하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도 단행됐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지난해 말 100% 종속회사인 베트남 현지법인에 대해 514억원 규모의 매출채권을 자본금으로 출자전환했다.


이는 모회사가 회수해야 할 외상매출금을 자회사 지분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해당 조치는 자회사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현금 유입 없이 장부상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수익성 회복과는 별개의 문제로 평가된다.


결국 관건은 제조 부문의 체질 개선 여부다. 8년 만에 경영 전면에 등장한 김원우 사장은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 과제를 안고 있으며, 제조 부문 정상화는 그 성과를 가늠할 핵심 시험대로 거론된다. 금융 부문이 안정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조 부문의 구조조정, 해외 법인 리스크 관리, 신규 수주 확보 등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그룹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가오는 3월 지주사 정기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제조 부문에 대한 구체적인 중장기 전략이나 재무 정상화 로드맵이 제시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적자를 내는 제조 부문의 실적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해외 법인 리스크 해소와 수익 구조 재편이 오너 2세 체제의 안착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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