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기아가 니로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니로는 2016년 출시된 기아의 대표 친환경 SUV로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20만대 이상 판매된 모델이다. 이번 신형 니로는 이전 세대 모델 대비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고 최신 안전·편의 사양을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전략도 택했다.
기아는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레이어스튜디오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더 뉴 니로의 사양 구성과 가격을 공개했다. 올해 1월 차량 디자인을 공개한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열린 첫 공식 행사다. 이번에 공개된 니로는 2022년 1월 출시한 2세대 차량을 기반으로 약 4년 만에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 세련되고 강인한 외장 디자인 구현
신형 니로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가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에는 수평·수직 라인을 강조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주행등(DRL)을 도입해 기아 SUV 특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완성했다. 옆모습은 절제된 차체 라인과 함께 매끄럽게 이어지는 루프 라인이 세련된 실루엣을 구현했다. 특히 이전 세대 모델에서 선보였던 'C필러(차량 뒤쪽 기둥) 컬러 가니쉬'를 없애 차체 색상을 일원화했다. C필러 컬러 가니쉬는 C필러에 차체와 다른 색상을 적용하는 디자인 요소다.
후면부는 수평 라인과 대각선 형태의 유기발광다이오드(LED) 리어램프를 탑재해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살렸다. 최정미 기아넥스트디자인 외장1팀 연구원은 "니로의 외장 디자인은 미래적인 독창성을 핵심 컨셉으로 SUV의 미래 지향성과 독자적인 감각을 조화시킨 것이 특징"이라며 "단순 친환경 차량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실내는 수평형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개방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니로에 각각 12.3인치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결합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또 운전석에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적용하고 동승석에는 이지 억세스 등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지 억세스는 운전자가 승하차 시 시트와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이동시켜 공간을 확보해 주는 편의 기능을 말한다.
니로에는 기존 모델과 동일한 1.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시스템 최고 출력은 141마력, 최대 토크는 27.0kgf·m다. 복합 연비는 16인치 타이어 기준 리터(L)당 20.2km다. 이는 같은 소형 SUV인 셀토스 하이브리드(19.5km),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19.8km), 르노 아르카나 하이브리드(17.4km)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글로벌 환경·안전 규제 강화와 NVH 개선을 위해 차체 보강 부품이 추가되면서 이전 세대(20.8km·16인치 타이어 기준)와 비교하면 0.6km 줄었다.
또 기아는 니로에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도입했다. 니로에는 열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10개 에어백과 전 좌석 시트벨트 프리텐셔너를 비롯해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차로 유지 보조 2 ▲전방 충돌방지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첨단 주행 및 주차 편의 기능이 들어갔다.
◆ 가격 인상 최소화…셀토스와 판매 간섭 선 그어
기아는 2세대 니로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 니로 판매 가격은 친환경차 세제 혜택과 개별소비세 3.5% 기준 트렌디 2885만원, 프레스티지 3195만원, 시그니처 3464만원이다.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트렌디와 프레스티지는 각각 98만원, 97만원 올랐지만, 시그니처 트림은 33만원 내렸다.
니로 가격은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유사한 수준이다. 최근 출시된 셀토스 1.6 하이브리드는 2898만~3584만원이다. 코나 하이브리드는 2955만~3609만원(N라인 기준), 르노 아르카나 하이브리드는 2849만~3401만원 수준이다. 이번 모델이 약 4년 만에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차량이라는 점과 최신 안전·편의 사양이 대거 들어간 것을 고려하면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니로는 기아가 전동화의 미래를 향해 내딛는 첫 번째 발걸음이었고, 친환경이라는 가치를 가장 먼저 고객의 일상 속에 끌어들인 차였다"며 "니로는 국내 하이브리드 SUV 중 가장 우수한 연료효율은 물론 실내 공간을 기반으로 실용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고객에게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기아는 셀토스 하이브리드와의 판매 간섭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기아는 올해 1월 2세대 셀토스를 출시하며 엔진 라인업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했다. 이를 두고 같은 하이브리드 차량인 니로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기아 관계자는 "셀토스와 니로는 상호 보완적인 모델"이라며 "셀토스는 정통 SUV 성향을 선호하는 고객을, 니로는 높은 연비 등 실용성을 중시하는 고객을 겨냥한 차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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