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인실리코가 동물용 의약품 전문기업 '대성미생물연구소(대성미생물)' 경영권을 인수한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인실리코는 대성미생물 지분 38.6%(146만6740주)를 주당 1만1000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총 거래 규모는 161억원이다. 해당 가격은 계약 시점 주가 대비 약 1.74배 수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미생물은 동물용 백신 및 의약품 전문기업으로 1968년 설립돼 200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인실리코는 이번 인수를 통해 대성미생물의 전통적인 제조 역량에 자사의 첨단 정보기술(IT)·과학 기술을 접목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연구개발(R&D) 및 제조 효율성 증대 ▲이사진 및 인실리코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영업망 확대를 추진한다.
이번 인수를 주도한 최승훈 인실리코 대표는 KAIST 생물물리화학 석·박사 출신으로 삼성SDI에서 분자 모델링 및 인공지능(AI) 기반 소재 설계를 연구한 전문가다. 인실리코는 AI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상 공간에서 실험을 수행하는 '인실리코(in-silico)'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컨설팅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동아제약 등 국내 유수 제약사에 디지털전환(DX) 기반 품질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특히 인실리코는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기능성 소재를 직접 연구·개발 및 생산해 해외시장에 수출하는 등 글로벌 제조 역량까지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설계-개발-생산-수출' 노하우가 대성미생물의 전통적인 제조 공정과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인실리코는 이번 인수와 함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관련 분야 권위자들을 새롭게 이사로 영입했다. 먼저 전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원인 신재민 박사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효과적인 약물 설계를 지원한다. 또 최윤재 전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는 동물생명공학 및 면역학 분야의 특허 기술을 인실리코로 이전해 새로운 약물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강상기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교수는 배양 및 정제 공정 최적화 기술을 전수해 제조 생산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최승훈 인실리코 대표는 "60년 전통의 대성미생물이 보유한 탄탄한 기반에 인실리코의 AI전환(AX) 기술을 이식해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바이오 기업으로 재도약시킬 것"이라며 "3년 내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률 10%, 주가 2배 달성을 목표로 임직원의 행복, 주주 가치 제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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