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이하 센트로이드)가 글로벌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를 매각한다. 인수 4년 만에 실적을 2배 넘게 상승시키는 등 단기간에 밸류에이션을 높였다는 평가다. 센트로이드는 다수의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올 연말까지 딜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 매각을 추진 중이다. 올 상반기 중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매각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센트로이드는 지난 2021년 약 2조1000억원을 들여 세계 3대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했다. 설립 6년차에 조단위 초대형 딜을 성사시키면서 주목을 끌었다. 덕분에 센트로이드는 운용자산(AUM) 기준 20위 안에는 드는 PEF로 급성장했다.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를 품은 이후 경영 능력도 입증했다. 테일러메이드의 매출액은 인수 이전인 2020년 9억4300만달러(약 1조3645억원)에서 지난해 14억4400만달러(약 2조895억원)로 껑충 뛰었다. 현금창출력을 의미하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같은 기간 1억700만달러(약 1548억원)에서 2억2150만달러(약 3213억원)로 2배 넘게 증가했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갖춘 만큼 센트로이드는 35억달러(약 5조600억원) 수준의 매각가를 기대하고 있다. 4년 전 인수가가 약 2조1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조원이 넘는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시기는 올해를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 해외 PEF 운용사, 글로벌 스포츠사 등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센트로이드 관계자는 "테일러메이드 매각을 조금씩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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