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이하 센트로이드)가 난항 끝에 중국 그린소스인터내셔널(이하 그린소스)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센트로이드는 지난 1월 중국 내 복건글리바이오테크유한회사의 주요 자산 경매를 통해 배당금 약 74억원(3743만4423RMB)을 수령했다. 복건글리는 그린소스의 친환경 사업 자회사다.
센트로이드는 지난 2017년 '센트로이드제1호차이나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그린소스가 발행한 7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같은해 5월 그린소스의 대표이사가 가족 관련 일신상의 사유로 구속되면서 기업공개(IPO)에 실패하고 이후 CB 이자 지급도 중단됐다. 센트로이드는 2018년 풋옵션을 행사하기도 했으나 그린소스가 이행하지 않아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센트로이드는 2019년 2월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한 데 이어 2020년 11월 홍콩국제중재센터에 중재 신청을 통해 복건글리의 건물, 토지사용권 등 주요자산을 가압류했다.
2022년 5월엔 홍콩국제중재센터에서 최종 승소 판정을 받아 복건글리 소유 부동산 경매 배당표에 센트로이드를 포함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중국 집행법원이 현지 계좌가 없으면 배당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나오자 현지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계좌를 개설, 2025년 1월 최종적으로 배당금 수령을 완료했다.
센트로이드 관계자는 "오랜 시간과 상당한 비용이 들었지만 투자자들의 이익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방침으로 끝까지 밀어붙였다"며 "법률비용 등은 투자자들의 수익을 위해 센트로이드가 부담했다"고 말했다.
센트로이드는 2월 중 펀드 출자자(LP) 분배를 진행하고 1호 PEF 청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LP들의 원금 대비 회수율은 약 85~87% 수준이다.
정진혁 센트로이드 대표는 "이번 투자금 회수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투자자들의 수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센트로이드의 가치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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