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F&F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기업가치 제고 이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 회수에 나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F&F는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해명 공시를 올리고 "테일러메이드 투자 건과 관련해 언론 등 그 누구에게도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다"며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없고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권리와 이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F&F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센트로이드가 골프용품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해 출자한 펀드에 핵심 투자자로 참여했다. 현재 자본시장법 관련해서 논란이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참여 과정에서 F&F는 센트로이드로부터 우선매수권과 사전동의권 등을 보장받았다. 해당 펀드는 2027년 만기 예정이며 센트로이드는 그 전에 테일러메이드 매각을 희망하고 있다.
F&F는 이번 해명 공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가 먼저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아울러 F&F는 센트로이드가 기관투자자(LP)를 대상으로 테일러메이드 매각 계획을 알렸을 때 '현재가 회수 검토의 적기라는 점에 대해 (LP) 모두 이견없이 공감하고 있다'는 내용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도 밝혔다.
테일러메이드의 EBITDA(에비타·상각 전 영업이익)가 2022년 이후 매년 약 10%씩 감소하고 있고 환율 및 관세 문제 등 글로벌 변수까지 발생한 현 시점에서 테일러메이드 매각은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F&F 측은 2024년 타이거 우즈와 협업해 선보인 신규 의류 브랜드 '선데이 레드'가 결실을 맺는 등 기업가치 상승이 이뤄진 뒤 IPO(기업공개)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게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F&F 측은 센트로이드가 테일러메이드 매각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이는 명백한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며 "매각 절차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청하며 만약 이를 강행할 경우 계약 위반에 따른 법적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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