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서플러스글로벌이 중고 반도체 장비·부품 플랫폼 '세미마켓'을 이달 정식 출범시킨다. 지난 6개월간의 베타 운영에서 사용자 인터페이스(UI)·거래 프로세스·매칭 기능을 개선했으며, 정식 오픈과 함께 셀러가 직접 판매에 참여하는 글로벌 오픈마켓 모델로 전환된다. 레거시 반도체 장비 유통 시장에서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플러스글로벌은 지난 6월부터 베타 서비스로 운영해온 세미마켓을 이달 중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베타 기간에는 서플러스글로벌이 셀러 역할을 맡아 리마케팅 방식으로 상품을 판매해 왔지만 정식 서비스 이후에는 외부 셀러가 직접 입점해 제품을 등록하고 전 세계 바이어와 거래하는 구조로 확대된다.
세미마켓의 기능 고도화도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플랫폼은 서플러스글로벌이 25년 동안 축적해온 6만대 이상의 장비 거래 경험과 15만개에 이르는 글로벌 고객사 데이터베이스(DB), 수십만개의 부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반 수요·재고 매칭 엔진을 적용해 바이어가 찾는 장비·부품을 자동 추천하고, 셀러에게는 잠재 수요를 예측해 제시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단순 검색 중심 거래에서 벗어나 실거래 기반의 맞춤형 거래 환경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도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최근 세미마켓의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도 마쳤다. 지난해 10월 지식재산처(옛 특허청)에 '가수요 및 가공급에 따라 매칭 기능을 제공하는 반도체 공정 장비·부품 마켓 플랫폼 제공 방법 및 시스템'을 출원한 뒤 심사 과정에서 기술 설명 보완 등을 거쳐 지난달 7일 등록결정서를 받았다. 이번 특허는 노출되지 않은 바이어 수요까지 예측해 셀러와 사전 매칭을 지원하고, 딥러닝 기반 이미지 분석과 어뷰징(부정 거래) 탐지, 위험 스코어링 검증 기능 등을 결합해 거래 과정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되는 오프라인 실물 거래 기반도 확장하고 있다. 용인 본사 건물(A동) 인근에 조성 중인 '세미마켓 파츠몰(B동)'은 부품 보관·전시·해체·리퍼비시·포장·물류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풀필먼트 센터로 구축되고 있다. 회사는 이 공간을 통해 대량 매물 관리 효율을 높이고, 외부 셀러들이 실제 장비 상태를 확인하거나 리퍼비시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온라인 기반의 세미마켓과의 연동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세미마켓 정식 오픈 이후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올해 세미마켓 플랫폼 매출을 3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외부 셀러가 본격 참여하는 내년부터는 거래 규모가 더욱 빠르게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픈마켓 구조가 자리 잡고 파츠몰과의 연동이 본격화되면 장비·부품의 실물 검증부터 리퍼비시, 물류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어 매출 증대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플러스글로벌 관계자는 "세미마켓 베타 운영 기간 동안 UI·UX와 거래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며 "정식 서비스부터는 외부 셀러가 직접 참여하는 오픈마켓 구조가 적용되고 AI 기반 매칭 기능도 본격 도입돼 플랫폼 경쟁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미마켓 매출은 올해 약 30억원, 내년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500억원 수준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오프라인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파츠몰(B동)은 내년 7~8월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고, 완공되면 실물 검증부터 리퍼비시·물류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