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영국 레인부츠 '락피쉬(Rockfish)'의 국내 총판으로 출발해 영국 본사까지 역인수에 성공한 김지훈 에이유브랜즈 대표가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6년간 국내 총판 계약을 시작으로 상표권 인수와 공격적인 리브랜딩을 거치며 고속 성장을 이끄는 '단계적 브랜드 확보 전략'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결국 코스닥 상장까지 일궈내며 김 대표 체제에서 에이유브랜즈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지훈 대표는 1981년생으로 2005년 3월 중국 다렌해사대 해사관리과를 중퇴한 뒤 중국 저장성 위르지디 전자유한회사에서 한국엔터테인먼트부 총괄팀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이후 2007년 에이유인터내셔널을 설립해 브랜드 비즈니스의 생산·유통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2010년 에이유인터내셔널을 에이유커머스로 법인 전환하고 영국 레인부츠 브랜드 '락피쉬'를 보유한 젠나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총판 사업에 나섰다. 이후 에이유커머스는 락피쉬를 국내 시장에서 성장시켜 2013년 기준 레인부츠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같은 해 젠나로부터 락피쉬의 한국 상표권과 사업권을 인수하며 브랜드 운영 주도권을 확보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김 대표는 2019년 락피쉬를 '락피쉬웨더웨어(Rockfish Weatherwear)'로 리뉴얼하며 브랜드 재정비에 나섰다. 기존 여름철 중심의 레인부츠 브랜드에 머물렀던 락피쉬를 사계절 웨더웨어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전환하며 계절 의존도를 낮췄고, 레인부츠를 넘어 겨울화와 메리제인 등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했다.
리브랜딩 이후 사업 확장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2022년 락피쉬웨더웨어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에이유브랜즈를 설립했고 같은 해 무신사파트너스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에도 나섰다. 이후 한남·성수 등 주요 상권에 플래그십 매장을 잇달아 열며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했고 2023년에는 아웃도어 패션 스타트업 '고요웨어' 지분 투자를 통해 의류 카테고리 확장에 성공했다.
이러한 브랜드 확장 성과를 바탕으로 에이유브랜즈는 결국 락피쉬의 주인이 됐다. 에이유브랜즈는 2024년 1월 영국 본사 젠나의 지분 100%와 49개국 상표권을 약 84억원에 인수했다. 또한 같은 해 10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지난해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비교적 빠른 속도로 상장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김지훈 대표의 단계적 브랜드 확보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초기 국내 총판으로 출발해 브랜드를 직접 키워내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했고 이를 바탕으로 운영 주도권을 확보한 뒤 본사 역인수까지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영국 브랜드의 정체성에 한국의 기획·브랜딩 역량을 결합해 브랜드를 재정립한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단일 제품군 중심에서 벗어나 라인업을 확장하며 계절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에이유브랜즈 관계자는 "2010년 영국 락피쉬 브랜드를 도입해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며 "당시 영국 본사는 기능성 레인부츠 중심의 사업 구조로 글로벌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에이유브랜즈가 리브랜딩을 통해 브랜드 전반을 재정비한 것이 성장의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외국인 소비자들이 한국에서 제품을 구매할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고 락피쉬 본사를 역인수하며 이제 완전한 에이유브랜즈의 브랜드가 됐다"며 "향후 해외 시장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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