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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 류, 승계 의지 없어"…풍산 류진, '눈물의 탄약사업' 매각
조은비, 이우찬 기자
2026.03.11 08:00:17
⑥후계자 공백 경영권 이양 난항, 탄약사업 매각 선회 관측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류진 회장(왼쪽)과 박우동 부회장. 해당 이미지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통해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딜사이트 조은비, 이우찬 기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고민에 빠졌다. 사업 승계 의지는 강한데 이를 받쳐줄 자녀가 없어서다. 특히 장남 로이스 류(류성곤)는 미국법인에서 임원급으로 일하고 있지만 가업을 물려받을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법인의 실적도 좋지 않아 경영승계 명분도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방산과 신동(구리)사업 분할에 따른 매각이 설득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풍산은 사업구조를 포함한 다양한 방식의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탄약사업 매각설이 불거진 가운데 회사 측이 공식적으로 내놓은 답변이다. 지배구조 등에 일부 변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시장에서는 탄약 매각설의 근간을 류 회장의 승계 실패로 보고 있다. 당초 류 회장은 장남인 로이스 류에게 탄약 사업을 물려주고 싶어했다. 최근까지도 류 회장은 회사를 승계하려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업을 이어야할 자녀들이 기업 승계에 큰 관심이 없었고 미국 국적을 포기할 생각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을 물려주고 싶은데 자녀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사업부 매각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방산업계 고위 관계자는 "류 회장이 사업을 물려주고 싶어도 장남 로이스 류는 승계에 아예 관심이 없어 류 회장의 고민이 매우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남이 어릴 때부터 미국에서 하고 싶은 것 다 할 수 있게 키웠더니 본인이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승계에 관심이 없을 줄은 류 회장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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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 로이스 류는 류 회장의 장남으로 풍산그룹에서 승계 1순위로 평가됐다. 미국법인 PMX 인더스트리(Industries)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는 류씨는 미국인이다. 방산기업 특성상 최대주주 변경을 위해서는 류씨의 미국 국적 포기와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에 언론에서도 방산기업 풍산의 승계를 놓고 미국 국적 류씨의 자질 논란을 지적하는 보도가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가업을 물려받아야 할 류씨는 승계 의지가 없었다. 가업 승계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 국적 후계자의 경영권 인수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었던 것이다. 


류 회장의 승계 의지는 컸지만 사실상 로이스 류의 경영 능력에도 물음표는 달려 있어 승계가 이뤄졌더라도 논란은 컸을 것으로 보인다. PMX는 구리 사업이 속한 신동부문 해외 생산기지 구심점인데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순손실은 117억원이다. 2022년(-23억원), 2023년(-60억원)과 2024년(-214억원) 등 매년 순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류씨가 임원급으로 회사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하기 어려운 성적표다. 


결국 가업을 받아줄만한 인물이 없다 보니 탄약사업 분리 매각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떠오른다. 방산부문과 구리 가공의 신동부문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리해 팔아치우는 방안이다. 장남 류씨의 승계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사업 분리를 통한 분리 매각은 사업재편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다. 방산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시점으로 매물의 매력도가 높다. 


풍산이 외국계 IB 라자드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며 구체적인 인수합병(M&A) 절차를 밟는 만큼 류 회장의 사업재편 의지는 큰 것으로 풀이된다. 유력 매각 후보로 꼽히는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방산 기업이다. 관건은 매각가다. 업계에서는 탄약사업의 매각가를 1조5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이미 탄약사업에 진출해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가장 관심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방위사업법상 방산업체의 경영권은 한국 국적 보유자만이 확보할 수 있으나 풍산 최대주주의 장남은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상속이 어렵다"며 "최대주주 입장에서는 방산 호황기에 탄약 사업부를 높은 가치로 매각하는 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풍산그룹 지주사 풍산홀딩스는 풍산 지분 매각설에 관해 "사실무근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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