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팬오션이 시가배당률이 업종 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대비 투자자가 얻는 배당 수익률이 타사보다 높아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팬오션의 2025년 결산배당에 따른 시가배당률은 3.8%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8% ▲2022년 2.5% ▲2023년 2.2% ▲2024년 3.6%에 이어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시가배당률은 주가 대비 배당금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주당 배당금 규모도 중요하지만 투자자가 실제 투자 원금 대비 어느 정도의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만큼 기업간 배당 수익성을 비교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주목할 점은 팬오션의 시가배당률이 대형 해운사보다 높다는 점이다. 해운 대장주인 HMM의 시가배당률(3.4%)보다 높은 수준이다. 물론 팬오션의 배당금 총액은 802억원으로 다른 선사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주가 대비 주주에게 돌아가는 실질 수익 비중 면에서는 앞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보통 주가가 떨어지면 시가배당률은 반사적으로 높아진다. 분모인 주가가 낮아지면 분자인 배당금이 그대로여도 수익률 수치는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은 주가가 급락했을 때 시가배당률이 높게 나타나는 착시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반대로 주당 배당금 액수가 커도 주가가 그보다 훨씬 높으면 투자자가 느끼는 실제 수익 체감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이유로 팬오션의 시가배당률은 배당금 증액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팬오션은 주당 배당금을 전년 120원에서 150원으로 25% 인상했다. 전년도의 주가 평균이 3300원대로 낮게 형성됐으나 올해는 평균 3926원으로 19% 상승했음에도 배당금을 늘려 시가배당률 역시 상승했다.
이러한 결과는 배당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이행한 결과다. 팬오션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별도 당기순이익의 15~25%를 환원하겠다는 배당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실제 지난해 배당성향은 26.9%로 가이드라인을 상회했다. 배당 목표 대비 이행률도 104%에서 119%로 높아졌다.
현행 3개년 배당 정책이 올해로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팬오션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오션 관계자는 "팬오션은 앞으로도 주주들이 보내주신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주주환원 확대 정책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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