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1분기(1~3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견조한 실적을 냈다. 물류와 유통 사업이 다소 주춤했지만, 해운 부문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수익성과 성장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8127억원, 영업이익 5215억원으로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3.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6.7%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기타손실(622억원)과 지분법손실(156억원)의 영향으로 14.4% 줄어든 3409억원을 달성했다.
사업별로 보면 물류 부문은 1분기 매출 2조4902억원, 영업이익 1640억원을 실현했다.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와 대형 차종 운송 물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었지만, 컨테이너 운임 시황 약세로 글로벌 물류 사업 성장에 제약이 생기면서 영업이익은 17.3% 감소했다.
해운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5%, 40.5% 증가한 매출 1조4522억원, 영업이익 1926억원을 냈다. 중국 로컬 완성차업체(OEM) 등 고운임 비계열 물량이 늘어난 데다 선대 운영 합리화에 따른 원가 개선 효과가 1분기에도 이어지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중동 리스크와 관련해선 해협 봉쇄로 인해 물량 감소 및 일회성 비용 발생 등 우려가 있었지만 중국 완성차 수출 물량 등 비계열 고객사 물량의 성장세가 더 강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향후에도 중국발 수출 성장 흐름을 감안하면 중동 지역 리스크로 인한 자동차선 물량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 부문은 매출 3조8703억원, 영업이익 164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 감소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1분기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됐지만,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바탕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시장 우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공급망 안정성과 서비스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수익성과 성장의 균형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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