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비전벤처스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티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출자 사업 운용사(GP) 자격을 확보해 2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전벤처스는 현재 목표 결성액(200억원)의 75%를 채운 상태로 펀드 결성을 위한 마지막 50억원 규모의 펀딩에 집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전벤처스와 티인베는 최근 농금원이 진행하는 농식품투자 계정 스마트농업혁신성장 스마트농업 분야 운용사(GP) 선정전에 참여해 자격을 획득해 100억원 규모의 출자 확약을 받았다.
비전벤처스 등은 이 자금 100억원을 바탕으로 오는 8월까지 2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하는데 이 가운데 50억원은 이미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농금원 GP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차세대 스마트팜 시스템, 농업용 로봇 무인화 등 스마트농업 및 탄소중립 기업 등이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 대상을 사전에 특정하지 않고 GP 재량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하는 만큼 딜 소싱과 심사, 사후관리 역량을 본격적으로 검증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농금원 출자 사업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운용사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낮은 사업으로 분류됐다. 여기에 기존 60% 수준이던 출자 비율을 낮춰야 한다는 금융위원회의 방침을 두고 농림축산식품부가 반발하면서 부처 간 이견도 불거졌다. 결국 출자 비율이 50%로 낮아지면서 운용사의 민간 출자금 모집 부담은 더 커졌다는 평가다. 다만 비전벤처스 컨소시엄은 이미 복수의 기업으로부터 상당액의 출자금을 확보했기에 펀드 결성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비전벤처스는 블라인드펀드 운용사로 첫발을 내딛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하우스는 현재 비전-에이비 뉴미디어 벤처투자조합 1호, 비전-옐로씨 AI에코 벤처투자조합 등 5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나 블라인드펀드 결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 모태펀드 창업초기 루키, 국민안전 분야 등에 지원했으나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2021년 설립된 비전벤처스는 기술 기반 초기·성장기업 투자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쌓아온 하우스다. 주요 투자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 AI, 소재·부품·장비, 뉴미디어 등 성장성이 높은 산업군이다. 운용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신생 운용사로서 기술기업 발굴에 집중해 왔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고 하이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 등에서 근무한 오정준 대표를 앞세워 신규 펀드 결성 기반을 마련해 왔다. 이번 농식품펀드는 비전벤처스가 기존 기술 투자 경험을 스마트농업 분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펀드명은 티13비전스마트에이투자조합이며 대표 펀드매니저는 임형규 티인베스트먼트 투자1본부장이 맡았다. 임 본부장은 한국기술투자, 대경인베스트먼트를 거쳤고 하우스에서 주로 ICT, 미디어, 콘텐츠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운용 인력으로는 오정준 대표와 이지은 티인베스트먼트 이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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