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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수주 중심 계룡건설, 안전평가 '낙제점'
김정은 기자
2026.02.25 09:00:16
안전관리 수준평가 '매우미흡'…시평 신인도·수주 경쟁력 동반 타격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4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계룡건설 사옥. (제공=계룡건설)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계룡건설이 국토교통부의 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매우 미흡'을 받으면서 공공 시장 내 확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정부가 건설현장 사망사고 발생 시 공공입찰을 제한하겠다는 강경 기조를 밝힌 점도 부담이다. 계룡건설이 공공 중심 포트폴리오를 유지해 온 만큼 이번 평가 결과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총공사비 200억원 이상 공공 발주 공사를 수행 중인 건설사를 대상으로 건설 안전관리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대상 기간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다. 국토안전관리원이 평가를 맡았으며 본사 안전관리 체계(30%)와 현장 평가 평균(70%)를 합산해 점수를 산정했다. 안전 전담 조직 구성, 안전 관련 법령 이행 여부 등 153개 세부 지표와 함께 건설현장 사망자 수가 핵심 변수로 반영된다. 특히 사망자 수는 등급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다. 공공 현장뿐 아니라 민간 현장을 포함해 해당 건설사가 수행 중인 모든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평가에 반영된다.


계룡건설은 안전관리 정량평가에서 약 84점을 받아 '보통' 수준을 기록했지만, 조사 대상 기간 중 사망사고가 3건 발생하면서 등급이 두 단계 하락해 최종적으로 '매우 미흡' 평가를 받았다.


계룡건설의 민간 참여 공공주택 현황.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기자)

문제는 이번 결과가 공공 수주 의존도가 높은 계룡건설의 사업 구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계룡건설은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공주택 사업장 건수 기준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주를 기록하며 공공 부문에서 두드러진 존재감을 나타냈다. 행정중심복합도시(6858억원), 과천갈현·의왕군포안산(3224억원), 고양창릉·의정부법조타운(2984억원), 광명시흥(8120억원) 등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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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공공 중심 포트폴리오는 계룡건설의 실적 방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민간 주택 신규 착공이 급감해 건설사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계룡건설의 2024년 매출은 3조1694억원으로 전년(2조9770억원) 대비 증가했다. 공공 공사가 안정적인 매출 기반으로 작용하며 외형 성장을 이끈 셈이다.


다만 이번 안전관리 최하위 등급으로 신인도평가 감점이 현실화할 경우 공공수주 확대 전략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공공사 수주가 매출 안정성을 떠받쳐 온 구조인 만큼 입찰 경쟁력 약화는 곧 실적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안전관리 평가는 시공능력평가액 산정 시 신인도평가의 핵심 항목으로 반영되며, 신인도평가액은 시공능력평가액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로서 공공공사 입찰 경쟁력을 좌우하는 지표이다.


여기에 정부가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의 공공입찰을 제한하는 방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공공 발주 물량에서 안전평가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까지 감안하면 향후 수주전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중대재해 감축을 위해 공공공사 입찰에서 산업재해 발생 실적을 반영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종합심사낙찰제와 PQ 평가에서 사고사망만인율 등 안전지표의 반영 비중을 확대하고 사망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업체에 대해서는 입찰참가자격 제한 등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초에 사망 사고가 몰리면서 '매우미흡'을 받게 됐다"며 "안전 관리 평가 안전 관리는 최우선으로 두고 있으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관련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건설사 중에서 공공사업 비중이 큰 만큼 안전 관리에 특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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