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삼성SDS 출신 외부 전문가를 AX혁신실장으로 영입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인공지능(AI) 전환 AX(AI Transformation)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전반에서도 리서치·기업금융(IB)·자산관리(WM) 등 핵심 업무에 AI를 접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흐름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자로 은석훈 상무를 AX혁신실장으로 선임했다. 은 상무는 1973년생으로 삼성SDS에서 시스템 개발·운용과 금융컨설팅을 담당해 온 전문가다. 유진투자증권에서는 AX 혁신 사업을 총괄하며 전사 AI 전략 수립과 실행을 맡는다.
AX는 조직 운영 방식과 업무 프로세스, 사업 모델 전반에 AI를 접목해 의사결정 구조까지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 디지털화(DX)를 넘어 경영과 영업 전반을 AI 기반으로 전환하는 개념이다.
동시에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3일 AX혁신실도 신설했다. 기존에는 전담 조직이 없었으나 외부 전문가 영입과 조직 신설을 동시에 단행하며 AX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하고 디지털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AX혁신실은 전사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금융 산업의 AI 전환 흐름에 선제 대응하고,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AI를 이식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술 도입을 넘어 AI 규제 대응과 윤리적 거버넌스 체계 구축까지 병행해 신뢰 기반 금융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AX혁신실의 성공적인 안착과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전략적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선임했다"며 "AI 전환의 실행력을 확보하고 생산성과 의사결정 고도화, 조직 전반의 AI DNA 확산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업계에서는 AX가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리서치, IB, WM 등 전 영역에서 AI 기반 업무 재설계가 확산되면서 단순 도입을 넘어 전사 내재화 수준이 성과를 좌우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주요 증권사들도 인물 중심으로 AX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삼성전자 출신 김동민 상무를 디지털프로덕트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김 상무는 삼성전자에서 모바일 전략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담당한 뒤 미국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이후 외국계 증권사 CLSA에서 바이오 리서치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이커머스·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역임했다. NH투자증권은 이 같은 이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사업 전반에 AX를 내재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조직개편 및 인사에서 AI 전담조직인 AX본부를 신설하고, 디지털전략본부장이었던 한일현 상무를 수장으로 앉혔다. 기존 디지털 전략을 AX 중심으로 재편해 자산관리(WM), 트레이딩 등 핵심 사업 영역 전반에 AI 적용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차증권도 AX팀을 꾸리고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AI 전환에 나서면서 AX 경쟁에 가세하는 양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AX는 외부 솔루션 도입을 넘어 자체 AI 시스템이 업무 프로세스에 내재화돼 의사결정의 일부로 작동하는 단계"라며 "리서치·WM 등 전사 시스템에서 생산성 향상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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