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농협중앙회
'실적 반토막' 현대해상…정경선, 'CM·디지털'로 승부수
이솜이 기자
2026.03.20 13:20:16
오너 3세 직속에 CM사업본부 전진배치…수익성 개선·미래 먹거리 확보 '시험대'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9일 10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6년 보험업계는 성장 둔화와 규제 강화라는 이중 압박 속에서 경영 전략 재정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험사들은 내년 도입 예정인 기본자본 중심 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자본 건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당국의 손해율·사업비 예실차 가이드라인에 맞춰 비용 구조와 영업 전략도 재점검해야 한다. 여기에 IFRS17 체제에서 보험계약마진(CSM) 확보 경쟁까지 격화되면서 보험사 간 전략 차별화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딜사이트는 주요 보험사들의 대응 전략과 향후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정경선 현대해상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 (제공=현대해상)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현대해상화재보험이 비대면 영업을 총괄하는 사이버마케팅(CM) 조직을 '오너 3세' 정경선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 직속에 전진 배치했다. 실적 급락과 수익성 악화가 동시에 나타난 상황에서 디지털·다이렉트 채널을 축으로 반등을 꾀하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정 CSO가 미래 성장동력 발굴 성과로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해 말 신설한 CM사업본부를 현재 CSO 산하 조직으로 편제해 운영 중이다. CSO 조직은 기획관리부문(경영기획·리스크관리·인사총무), 기술지원부문(CIO·CISO·디지털전략본부), 브랜드전략·지속가능 부문과 함께 CM사업본부로 구성돼 있다. CIO와 CISO는 각각 최고정보관리책임자, 정보보호최고책임자를 가리킨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디지털전략본부와 CM사업본부를 나란히 CSO 직속에 배치했다는 점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고객을 유입시키고 이를 곧바로 비대면 계약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구축해 사업 완결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디지털전략본부가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 등을 바탕으로 고객을 끌어오면, CM사업본부는 해당 트래픽에 최적화한 상품 구성과 프로모션을 앞세워 비대면 계약(다이렉트) 볼륨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관련기사 more
규제 강화에도 성장 베팅…삼성생명, 2년 연속 '2조 세전이익' 목표 '이익 KPI'에서 '자본 KPI'로…동양생명 경영지표 달라졌다 한화생명, CSM 줄자 이익 눈높이 낮췄다

CM사업본부는 현대해상이 지난해 12월 기존 CM영업부와 플랫폼운영부를 통합·재편해 신설한 조직이다. 산하에는 CM전략·플랫폼 대응을 맡는 CM사업전략파트, CM자동차보험 전담 CM자동차파트, CM장기·일반보험을 담당하는 CM장기일반파트가 편제돼 있다. 상품 설계부터 판매까지 비대면 채널 중심으로 일원화한 '수익성 조직' 성격이 짙다.


현대해상 안팎에선 CM사업본부가 출범과 동시에 정경선 CSO 직속으로 편제되면서 상당한 위상을 부여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CSO가 2023년 12월 현대해상 입사 후 경영수업에 본격 입문한 이래 산하 조직을 앞세워 현대해상의 디지털 전환 및 브랜드 가치 제고 등 중장기 성장 비전 수립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조직 개편은 단순한 영업 채널 재정비를 넘어 수익구조 개선을 겨냥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보험업계에서 CM(다이렉트) 채널은 설계사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가격 경쟁력이 높고, 보험사 입장에서는 비용 효율성이 뛰어난 구조를 갖는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설계사 채널 비중이 80~90%에 달하지만, CM 채널은 비용 절감과 신규 고객 확보 측면에서 가장 확실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정경선 CSO 산하 조직 현황. (이미지=Nano banana pro)

이 같은 변화는 최근 현대해상의 실적 부진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지난해 현대해상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5611억원으로 전년(1조307억원) 대비 4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1조431억원에서 3961억원으로 62% 급감했다.


특히 자동차보험 부문이 적자로 전환된 점이 수익성 악화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2025년 자동차보험 손익은 마이너스(-) 908억원을 기록했는데, 보험료 인하 기조와 이상기후에 따른 사고 증가가 겹치며 손해율이 악화된 영향이다. 자동차보험은 전체 수입보험료(17조5188억원)의 22%(3조8097억원)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인 만큼 부담이 크다.


여기에 손실부담계약비용 대규모 반영도 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다. 현대해상은 2025년 4분기 실손의료보험과 관련해 약 2984억원 규모의 손실부담계약비용을 인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결과 해당 분기 보험손익은 -1539억원으로 적자 폭이 전년(-478억원) 대비 크게 확대됐다.


손실부담계약비용은 향후 손실이 예상되는 계약에 대해 미리 비용을 반영하는 회계 처리로, 향후 손해율 개선이나 보험료 인상 시 환입될 수 있다. 다만 현재와 같은 손해율 환경에서는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구조적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해상이 꺼내든 카드가 바로 CM 채널 강화다. 자동차보험 등 가격 민감도가 높은 상품일수록 다이렉트 채널 경쟁력이 직결되는 만큼 수익성 방어의 핵심 축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보험업계에선 이번 조직 재편을 두고 정경선 CSO 중심의 '디지털-영업 일체화 실험'으로 평가한다. 정 CSO는 2023년 말 현대해상 합류 이후 디지털 전략과 브랜드, ESG 영역을 총괄해왔으며, 올해 초 직급체계 개편을 통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정몽윤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정 CSO가 실질적인 사업 조직까지 맡게 되면서, 단순한 경영 수업을 넘어 성과로 검증받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에서 유입된 고객을 CM 채널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면 매출 확대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면서도 "결국 관건은 실제 계약 전환율과 상품 경쟁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난해 말 비대면 채널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기존 CM영업부, 플랫폼운영부를 폐쇄하고 CM사업본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VIP 3일 무료 체험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 한-미 전력망 포럼
Infographic News
그룹별 회사채 발행금액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