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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쏘아올린 인력 재편 신호탄
이태민 기자
2026.03.19 08:25:12
'쇠더룬드 체제' 앞두고 전 계열사 인력채용 한시 중단…조직안정 주목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8일 10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근래 구인 사이트를 보면 일자리가 아예 없어요. 넥슨마저 문을 좁히면 갈 곳이 있을지..."


며칠 전 만난 게임업계 관계자의 푸념이다. 이직을 준비 중인 그는 달포가 넘는 기간 동안 입사 서류를 제출해도 연락이 오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넥슨은 업계 전반의 채용 축소 기조에도 상시 채용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마저도 줄어들면 다음 둥지를 마련하기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넥슨이 오웬 마호니 전 대표이사에 이어 다시 한 번 '금발벽안' 리더를 앉혔다. 마호니 전 대표가 재무·투자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면, 쇠더룬드 회장은 일렉트로닉 아츠(EA)에서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직접 이끈 '개발 베테랑'이다. 그동안 인수합병(M&A)과 퍼블리싱으로 체급을 키워 왔다면, 이제는 자체 개발력으로 승부수를 보겠다는 것이다. 


창사 이래 첫 '회장'이라는 직함이 주는 의미는 명징하다.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포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넥슨은 그동안 글로벌 기업을 지향해 왔지만 번번이 서구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북미·유럽에서의 마케팅 노하우나 출시 전략이 부족했고, 현지 이용자들의 취향을 뚫지 못한 게 한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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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더룬드 회장은 2018년 스웨덴에 엠바크스튜디오를 창립한 뒤 넥슨과 인연을 맺었다. 2023년 '더 파이널스', 2025년 '아크 레이더스'로 서구권 공략 가능성을 입증했다. 북미·유럽 입지 확장이 절실한 넥슨으로선 그를 새로운 리더로 추대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쇠더룬드 회장의 20년 넘는 글로벌 개발·운영 경험이 숙원을 달성해 줄 것이란 경영진의 기대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고용 한파'에 대한 불안이 감돈다. 쇠더룬드 회장 취임 직후 넥슨은 전 계열사 신규 채용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이미 일부 개발 스튜디오의 정원 감축과 인력 재편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인들 사이에선 넥슨의 채용 기조가 보수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상적인 사업 계획의 일환이라는 설명이지만, 업계 안팎에선 체질 개선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9000명을 훌쩍 넘는 거대한 조직 규모와 매년 늘어나는 인건비, 엠바크 특유의 '개발 효율' 문화가 이를 뒷받침한다. 경영진 입장에선 비용 효율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무분별하게 칼을 뽑을 경우 조직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넥슨은 업계에서 드물게 고용 안정성을 유지해온 기업이다. 그만큼 임직원들의 기대치도 높다.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는 단기적 해법이 될 수 있겠지만, 신뢰가 없어진 상태에선 성장동력이 나오기 어렵다. 쇠더룬드 회장이 그리는 청사진이 원대하더라도 그것을 실행할 조직이 무너지면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


넥슨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 핵심 동력은 조직의 결속이다. 새로운 수장의 경영 비전이 임직원에게 '동반성장의 기회'로 읽힐지, '자리를 위협하는 조치'로 읽힐지가 관건이다. 변화의 속도와 조직 신뢰 사이 균형점을 찾아 안정화를 이끄는 시점이 넥슨의 미래를 판가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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