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골프존그룹의 비(非)골프 콘텐츠 확장 전략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양상이다. 야구와 테니스 등 골프 이외의 콘텐츠로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던 뉴딘콘텐츠가 누적된 적자 끝에 2024년 폐업하면서다. 새로운 사업 시도가 온전히 연착륙하지 못한 채 정리되면서 골프 중심의 단일 콘텐츠 리스크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골프존그룹은 앞선 2014년 자회사 골프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스크린야구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2016년 사명을 뉴딘콘텐츠로 변경하고 논현구장 직영 1호점을 시작으로 '스트라이크존'이라는 브랜를 내세워 스크린야구 가맹사업에 나섰다.
뉴딘콘텐츠는 스크린야구 외에도 스크린테니스, 스크린낚시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에 더해 스크린볼링 시스템을 제작·판매하는 뉴딘스퀘어와 유아용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뉴딘미다트 등을 흡수합병하며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반으로 외형을 확장했다. '스트라이크존' 가맹점 수는 전국 180여개에 육박하며 시장 안착에도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외형 성장과 달리 수익성 확보에는 실패했다. 뉴딘콘텐츠는 설립 이후 10여년 동안 대부분의 기간 적자를 기록했다. 2016년과 2017년, 2021년을 제외하면 매년 순손실을 이어갔고 누적 결손금은 250억원에 이르렀다. 이에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으며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40억원까지 불어났다. 결국 골프존그룹은 2024년 6월 사업권을 양도하고 10월 법인을 폐업하며 10여 년의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뉴딘콘텐츠가 지속적인 적자로 자본잠식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가운데 모회사인 골프존홀딩스는 유상증자와 자금 대여를 통해 사업을 떠받쳐왔다. 골프존홀딩스는 뉴딘콘텐츠가 자본잠식으로 신음하던 2024년에만 139억원의 운영자금을 대여해줬다. 2023년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25억원을 수혈했고 폐업 직전인 2024년에도 5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골프존홀딩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뉴딘콘텐츠 지분의 장부가액은 0원으로 출자한 자금은 모두 손실로 처리됐다.
대여금 139억원은 뉴딘콘텐츠의 법인 폐업으로 인해 회수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파악된다. 골프존홀딩스가 뉴딘콘텐츠에 지원한 대여금은 모두 만기 1년의 단기대여금이었지만 대여기간이 끝났음에도 자금을 댄 골프존홀딩스는 해당 대여금의 만기를 1년 단위로 연장해주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골프존홀딩스의 순이익은 241억원으로 회수하지 못한 대여금 139억원은 연간 순이익의 절반을 넘는다. 반년치 순이익보다 큰 자금을 자회사에 대여해줬지만 사실상 회수가 불투명해진 셈이다.
뉴딘콘텐츠의 사업 양도 및 폐업으로 골프존그룹은 다시 골프 중심의 사업구조에 의존하게 됐다. 앞서 골프 산업이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는 이러한 구조가 강점으로 작용했지만 최근 골프산업의 성장성이 둔화되면서 그룹 전체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크린야구 출범 초기만 하더라도 골프 외에도 다양한 스크린 게임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며 "다만 스크린야구는 골프 대비 이용층이 제한적이고 게임 몰입도와 재현성에서도 차이가 있어 초기 기대와 달리 시장 규모 확대에 제약이 따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프존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뉴딘콘텐츠는 적자 누적으로 스크린야구와 스크린테니스 등 사업을 양도했고 폐업신고까지 마쳤다"며 "새로운 사업영역 확대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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