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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조이마루, 스크린과 잔디 공존…복합문화공간 탈바꿈
박안나 기자
2026.04.01 07:00:17
⑥스크린·천연잔디 결합 국내 유일 '하이브리드' 구조…'GTOUR' 글로벌 투어로 도약 잰걸음
이 기사는 2026년 03월 31일 11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 전경.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대전의 랜드마크인 엑스포 과학공원 동쪽.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숲 사이로 기하학적 곡선미를 뽐내는 비정형 건축물이 시선을 붙잡는다. 이와 함께 눈에 들어오는 22m 높이로 솟아오른 은빛 골퍼 조형물은 이곳의 정체성을 대변해준다. 골프존 그룹의 상징이자 국내 유일의 스크린골프 전용 경기장인 '골프존조이마루(GOLFZON ZOIMARU)'다.


지난 26일 방문한 조이마루는 단순한 스크린골프 대회장을 넘어 'K-스크린골프'의 성지이자 지역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었다.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지투어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골프존)

조이마루의 핵심은 단연 3개 층에 걸쳐 조성된 최첨단 스크린골프 경기 시설이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웅장한 규모의 'GTOUR(지투어)' 전용 경기장이 방문객을 압도한다. 1층 5개 부스를 시작으로 27개에 달하는 부스가 층별로 촘촘히 들어서 있다. 특히 중앙 갤러리 공간을 경기장이 병풍처럼 에워싼 1층 '챔피언스 홀'은 대회 날이면 갤러리의 함성과 중계 카메라의 열기로 가득 차는 투어의 중심부다.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 1층 '챔피언스 홀'에서 바라본 3개 층 규모의 지투어 전용 경기장. (사진=딜사이트)

경기가 없는 평일 오전임에도 건물 내부는 적막할 틈이 없었다. 2층 시뮬레이션 부스 곳곳에서 연습에 매진 중인 선수들의 날카로운 타구음이 울려 퍼졌다. 


골프존 미디어사업팀 김창완 팀장은 "골프존이 2012년 론칭한 스크린골프 대회 GTOUR는 올해로 출범 15주년을 맞아 지속해 대회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세계 유일 스크린골프 경기 개최 및 방송 촬영, 송출이 가능한 전용 경기장을 보유한 조이마루에서 GTOUR(남자부), WGTOUR(여자부), GTOUR MIXED(혼성)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24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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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히 25시즌 4차 대회부터 스크린골프투어 최초로 4K 중계 환경을 구축해 골프존 시뮬레이터 투비전NX의 디테일하고 현실감 넘치는 그래픽으로 더욱 생생하고 몰입감 넘치는 투어 관람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선수들의 플레이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현장감 뿐만 아니라 TV에서만 보던 선수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소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 1층에 자리한 지투어 경기용 부스. (사진=딜사이트)

대형 스크린이 압도하는 '디지털 필드'의 웅장함을 뒤로 하고 건물 북측 홀인원 광장으로 나서면 조이마루의 반전 매력이 드러난다. 탁 트인 시야 너머로 4500평 규모의 천연잔디 숏게임 연습장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실내의 첨단 분석 장비인 GDR(골프존 드라이빙 레인지) 시스템에서 도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외 천연잔디에서 곧바로 실전 감각을 조율하는 '하이브리드' 훈련 방식이다.


이와 같은 훈련 시스템은 골프존 그룹의 유망주 후원 프로그램과 더불어 국내 정상급 골퍼들을 배출한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디지털 기술이 아날로그적 땀방울과 만나 세계적인 선수를 길러내고 있는 '챔피언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다.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의 천연잔디 숏게임 연습장에서 골프존 소속 선수가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방문 당시에도 현장에서는 몇몇 선수들이 뙤약볕 아래 벙커샷과 어프로치 연습에 여념이 없었다. 골프존 로고가 새겨진 우산 하나에 의지해 잠시 열을 식히고는 이내 다시 웨지를 손에 쥐는 선수의 뒷모습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 설치된 철화백자분청사기 전시물. (사진=딜사이트)

조이마루의 역할은 골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역 사회와 호흡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도 충실하다. 1층 로비에는 30점에 이르는 철화백자분청사기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골프존 문화재단이 철화분청 기법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지원사업과 연계된 전시였다. 이 외에도 건물 곳곳에 전시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골프존조이마루를 느낄 수 있었다.


정적 흐르는 전시장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지하 1층 아트홀은 어린이 뮤지컬 '바보온달과 평강공주'를 보러 온 인근 유치원 단체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긴 줄이 늘어섰고, 로비는 해맑은 재잘거림과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디지털 필드 바로 아래에서 울려 퍼지는 아이들의 목소리는 조이마루가 추구하는 '상생의 가치'를 증명하는 듯했다.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 1층 로비에 설치된 골프존 캐릭터 '버디' 조형물. (사진=딜사이트)

내부에 조성된 식당가와 쇼핑몰 등 리테일 시설 역시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손색이 없었다. 주말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곳에서, 골프존 캐릭터 '버디' 조형물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였다. IT 강국의 기술력과 지역 사회의 온기가 만나는 곳, 대전 조이마루는 그렇게 골프의 새로운 문법을 써 내려가고 있었다.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 1층에 조성된 골프존 마켓. (제공=골프존)

골프존 관계자는 "조이마루는 골프존의 기술력과 문화가 집약된 상징적 장소"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 골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글로벌 골프 문화의 발신지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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