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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카운티, 경영권 뒤흔들 MBK 엑시트 전략 '예의주시'
박안나 기자
2026.03.24 14:20:16
⑤'드래그얼롱' 뇌관 부상, 밸류체인 단절 위기…조 단위 몸값에 우선매수권도 난항
이 기사는 2026년 03월 23일 15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 = 이동훈 부장)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골프존카운티 지배구조가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전략에 따라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다는 시장 관측이다. 기업공개(IPO) 계획이 어그러짐에 따라 투자계약에 포함된 '동반매도권(드래그얼롱)' 및 '우선매수권' 등의 카드가 골프존홀딩스의 지배력과 재무구조를 뒤흔들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존홀딩스와 MBK파트너스의 협력관계는 지난 2018년 체결된 주주 간 계약에서 시작됐다. 당시 골프존카운티는 골프존홀딩스의 100% 자회사였는데, MBK파트너스가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골프인프라투자'를 통해 1140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 50%를 확보했다.


이후 MBK파트너스는 4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2880억원을 추가로 출자했고 골프존카운티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골프장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추가 출자에 따라 MBK파트너스는 보통주 54.83%와 전환우선주 3.54%를 보유하며 한국골프인프라투자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골프존카운티 지배구조(그래픽=신규섭 기자)

골프존홀딩스와 MBK파트너스 사이 계약에서 핵심 조건은 '일정 기한 내 상장'이었다. MBK파트너스는 2022년 기업공개(IPO)를 통한 엑시트를 시도했지만 증시 부진으로 무산되자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MBK파트너스는 2023년 인수합병(M&A)시장에 골프존카운티 지분을 매물로 내놨지만 거래가 성사되진 못했다. 이어 2025년에도 한 차례 더 매각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향후 MBK파트너스의 지분 매각 과정에 진전이 있을 경우 골프존홀딩스는 경영권 방어 리스크에 노출될 수도 있다. 약속된 기한 내에 상장이 완료되지 않았을 때 골프존홀딩스가 보유한 골프존카운티 지분까지 함께 매각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이 MBK파트너스에 부여됐기 때문이다. IPO가 무산된 현 시점에서는 해당 조항이 발동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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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드래그얼롱을 행사해 골프존홀딩스의 지분까지 묶어서 매각하게 되면 골프존 그룹은 핵심 수익원인 골프장 운영 사업 대부분을 잃게 된다. 이는 스크린-필드-유통으로 이어지는 골프존 그룹의 밸류체인이 끊어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드래그얼롱이 행사되지 않더라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MBK파트어스가 보유 지분을 제3자에 매각할 경우 골프존홀딩스는 새로운 투자자와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 특히 신규 투자자의 성격에 따라 배당 정책이나 자산 운용 전략이 급변할 가능성도 있다. 골프장 자산 특성상 현금창출력이 핵심인 만큼 배당 확대나 구조조정 요구가 뒤따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불안요소로 평가된다. 


골프존홀딩스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도 현실적으로는 제약이 크다. 골프존홀딩스는 MBK파트너스가 드래그얼롱을 행사하고자 할 때 이에 대응해 직접 MBK측의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시장에서 추산하는 골프존카운티의 기업가치는 1조5000억원 안팎이다. 특히 우선주에 대해 전환권 행사가 이뤄질 경우 MBK파트너스의 지분율은 약 70%로 치솟는다. MBK가 보유하고 있는 전환우선주 76만8697주가 보통주 768만6970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골프존홀딩스가 이 주식들을 인수하려면 약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골프존홀딩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800억원 수준에 그쳤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1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 골프 경기 침체로 골프존홀딩스의 EBITDA 마진은 2022년 23.2%에서 지난해 15% 수준으로 하락했다. 최근 골프 수요 둔화로 실적 성장세까지 둔화된 점을 고려하면 대규모 자금조달도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한편 골프존그룹 관계자는 우선매수권 행사 등과 관련해 "현재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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