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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5조 대출 심의 중단…정부의 지방선거 의식
김규희 기자
2026.02.06 07:05:13
산업은행 대출 심의 일정 취소…보유현금 넉넉하지만 P5 투자 운용계획 수정 불가피
이 기사는 2026년 02월 05일 14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5공장(P5) 부지 전경. (출처=딜사이트 DB)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정부가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 증설을 위한 2조5000억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신청자금 저리대출 심의를 전격 중단했다. 정부 대리인 한국산업은행은 당초 국민성장펀드 내 첨단전략산업기금을 활용해 삼성전자에 초저금리로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심의 일정을 일단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투자은행(IB) 및 재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삼성전자의 평택 5공장(P5) 건설 자금 지원을 위한 2조원 대출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심의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이번 삼성에 대한 정부 지원안은 산은의 정책 자금 2조원 가운데 시중 5대 은행이 각각 1000억원씩 참여해 총 5000억원을 추가로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삼성전자는 총 2조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핵심 생산 기지인 평택 P5 공장의 인프라 및 설비 투자를 가속화할 방침이었다.


IB 업계는 심의 중단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정무적 판단이라고 해석한다.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 수도권 대기업에 사실상 국비지원을 몰아주는 것이 부담스러울 거라는 추측이다. 이재명 정부는 150조원의 대규모 정책 금융을 집행하면서 긴밀히 여론을 살피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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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번 대출 지연으로 인해 P5 공장 건설 및 설비 도입 등 자금운용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P5는 가로 650m 세로 195m에 달하는 3층 규모 '트리플 팹'으로 기존 공장보다 클린룸 개수가 1.5배 이상 많은 역대 최대 규모 시설이다. 특히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2나노미터(nm)급 차세대 파운드리 라인이 들어설 핵심 거점이다. 이번 자금 수급 차질로 인해 변전소 등 필수 전력 인프라 구축과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등 고가 설비 도입 일정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연 3% 초반으로 예상되던 저금리 공적자금 대출을 활용하려던 계획을 변경하면서 동시에 기회비용 측면의 플랜B 마련을 계획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등 국민성장펀드 측은 차후 투자 여건을 감안해 재심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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