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1
상속으로 마침표 찍는 지배구조
김정은 기자
2026.03.27 07:00:16
④두 형제 간 경영·지배구조상 연결고리 완전 해소 전망
이 기사는 2026년 03월 26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가계도.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기자)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정창선 중흥그룹 창업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중흥토건-시티건설 간 계열분리 구조가 상속 절차를 통해 최종 '완결' 단계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과거 계열분리를 통해 지배구조가 정리된 상황에서 상속까지 마무리되면, 이번 절차를 끝으로 두 형제 간 경영·지배구조상의 연결고리가 완전히 해소될 수 있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 창업회장이 별도의 유언을 남기지 않은 만큼, 생전 보유 지분은 법정 상속 비율에 따르거나 상속인 간 협의를 거쳐 분할될 예정이다. 정 창업회장의 자녀는 장녀 정향미 씨(60), 장남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겸 대우건설 회장(58), 차남 정원철 시티건설 회장(57) 등 2남 1녀다.


중흥그룹의 승계는 이미 두 아들을 중심으로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다. 정 창업회장은 생전에 사업 축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승계 구조를 설계해 왔다. 장남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에게는 중흥토건을 중심으로 한 그룹 핵심 축을 맡기고, 차남 정원철 시티건설 회장에게는 시티건설을 통해 독립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하도록 역할을 나눴다.


두 아들은 각 건설사를 중심으로 계열사 공사 물량을 전략적으로 배분하며 외형과 수익 기반을 동시에 확대해 왔다. 실제로 계열분리 직전까지 두 회사 모두 계열 매출 비중이 50%를 크게 웃돌며, 그룹 차원의 일감 지원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을 이어갔다.

관련기사 more
중흥그룹, 여수 소제지구 공동주택 본PF 3120억 조달 비상장 지분 승계 '세금 폭탄' 유언장 없는 지분 상속 과제…'원톱' 정원주 체제 굳건

실제 내부거래 규모를 살펴보면 승계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점이 드러난다. 2017년 기준 중흥토건은 매출 1조3066억원 중 8538억원을 계열사에서 올렸고, 시티건설 역시 매출 6818억원 가운데 5926억원이 계열 물량이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양 회사를 키우며 외형을 확대한 결과, 중흥그룹의 자산 규모도 빠르게 불어나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대상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2018년 기준 중흥건설그룹 자산은 약 9조6000억원으로, 10조원 돌파 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해당 집단으로 지정될 경우 2년 내 계열사 간 채무보증을 해소해야 하는 부담이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시티건설을 분리하는 방안은 현실적인 해법으로 떠올랐다. 계열분리를 통해 그룹 자산 규모를 10조원 아래로 유지하고 계열사 간 보증 부담도 동시에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아들의 승계 및 지배구조 정리와 함께 규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계열분리가 추진된 셈이다.


차남 정원철 회장은 일찌감치 독립 경영을 염두에 두고 분리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2015년부터 '시티프라디움' 브랜드를 도입해 사업 정체성을 구분하고, 보유하고 있던 중흥건설 및 중흥건설산업 지분을 정리하며 그룹과의 지분 관계를 단계적으로 해소했다. 계열분리를 위해 브랜드·지배구조·사업 영역 전반에서 독립 기반을 구축해 온 것이다.


결국 2019년 시티건설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중흥그룹과의 계열분리를 공식 승인받으며 독립 기업집단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자산 규모 관리와 채무보증 해소 부담을 줄이기 위한 규제 대응 전략과 맞물린 결과로, 두 아들에 대한 승계 구도 역시 이 시점에서 사실상 마무리됐다.


중흥그룹 지배구조도. (그래픽=딜사이트 신규섭기자)

현재 지배구조는 이미 명확히 양분돼 있다. 장남 정원주 회장은 중흥토건 지분 100%를 보유하며 그룹 정점에 서 있고, 중흥토건은 대우건설 지분 40.6%를 확보해 지주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반면 정원철 회장은 시티건설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사업을 확장하며 별도의 건설 그룹으로 성장했다. 양측 간 교차 지분은 사실상 해소된 상태이며 경영 역시 완전히 분리돼 있다.


이처럼 사전 승계와 계열분리를 통해 지배구조는 이미 양분돼 있었지만 정창선 창업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두 아들 간 연결고리를 일부 유지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었다. 창업주의 지분을 매개로 양측이 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었던 셈이다.


이번 정창선 창업회장의 별세로 진행되는 상속 절차는 이러한 마지막 고리를 정리하는 과정이 될 전망이다. 창업주 지분이 각 상속인에게 분할되면 중흥과 시티건설 간 완전한 분리가 이뤄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흥그룹은 일감 배분을 통한 사전 승계와 계열분리를 통해 승계를 이미 마친 상태"라며 "이번 상속은 그동안 구축해 온 구도를 법적으로 확정짓는 절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VIP 3일 무료 체험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KB금융지주2
Infographic News
D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