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중흥그룹이 추진 중인 여수 소제지구 공동주택 개발사업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을 마무리하며 본격적인 착공 단계에 들어섰다. 지난해 말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이후 약 3개월 만에 금융 구조를 확정하면서 인허가 단계에 머물던 사업이 실제 개발 국면으로 넘어가는 모습이다.
해당 사업이 추진되는 여수 소제지구는 기존 주거지와 인접한 택지로 주거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여수 국가산업단지와의 접근성이 비교적 양호한 데다 기존 도심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거지로서 개발 여건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여수소제피에프브이(PFV)는 최근 교보증권 등을 중심으로 한 대주단과 총 3120억원 규모 PF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최대주주이자 시공사인 중흥토건이 PF 신용보강까지 제공하면서 사업을 이끌게 됐다.
시행법인인 여수소제PFV는 2024년 10월 설립했다. 중흥토건을 비롯해 우미건설과 남해종합개발, 아주건설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 컨소시엄이 여수소제지구 공동주택용지 A3, A4 블록을 따내면서 사업을 추진했다.
다만 해당 사업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지기도 했다. 여수시는 소제지구 공동주택용지 분양 설계 공모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했는데 당시 심사 일정이 촉박하게 진행되고, 심사위원 선정 절차가 비공개로 이뤄지면서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공모에서는 중흥토건 컨소시엄이 HDC현대사업개발 컨소시엄을 누르고 사업권을 따냈다. 이후 정기명 여수시장도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가 없는 것으로 종결됐다.
여수소제PFV의 지분은 중흥토건 64.56%, 우미건설 35.44%로 구성됐다. 소제지구 공동주택 개발사업의 부지는 전라남도 여수시 소호동 828번지 일원이다. 부지 면적은 8만462㎡다.
해당 사업장은 두 개의 블록으로 이뤄져있어 각각 PF 대출을 조달했다. 블록별로는 A3블록이 2170억원, A4블록이 950억원이다. 대출 실행일은 2026년 3월 11일이며 만기는 2029년 10월 11일이다. 공사기간을 고려해 약 3년 7개월 동안 운용되는 본PF 구조다.
개발사업장을 블록별로 살펴보면 A3블록은 대지면적 5만2617㎡, 연면적 20만8864㎡ 규모로 지하 5층~지상 25층, 총 14개동 109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A4블록은 대지면적 2만6585㎡, 연면적 10만3603㎡ 규모로 지하 3층~지상 25층, 7개동 584가구가 조성된다.
두 블록을 합치면 총 1679가구 규모다. 사업기간은 2026년 3월 착공을 시작으로 A4블록은 2029년 3월, A3블록은 2029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시공은 중흥토건을 비롯해 우미건설, 남해종합개발, 아주건설이 맡는다. PF 조달 과정에서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대주단에 공사포기각서와 주택사업금융채무약정, 시행사 주식 근질권 등을 제공하며 사업 안정 장치를 마련했다. 담보 한도는 PF 대출 규모와 동일한 312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PF 조달을 계기로 사업이 인허가 단계에서 실제 공사 단계로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12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이후 약 3개월 만에 본PF를 확보했다.
최근 부동산 PF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시공사 신용보강을 기반으로 금융 구조를 확정하면서 자금 조달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토지 확보 절차에 시간이 걸려 일정이 조금 지연됐다"라며 "본PF 자금을 조달한 만큼 이달말 혹은 다음달 초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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