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NHN이 게임사업의 신규 성장축을 일본으로 옮긴다. 올해 1분기 웹보드게임과 일본 모바일게임이 동반 성장하며 외형을 키운 가운데, 향후 신작 라인업도 일본 현지에서 인지도 높은 지식재산(IP)과의 협업을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12일 오전 올해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게임 사업 전략과 추가 신작 계획을 묻는 질문에 "기존 한국 게임 시장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일본 시장을 목표로 하는 게임 사업 전략 변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IP와의 계약을 추진 중이며, 코드명 단계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타이틀명 및 출시 일정과 같은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본 시장을 노린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음을 공식화한 것이다.
NHN이 게임사업 전략의 궤도를 튼 배경에는 일본 시장에서 확인한 성과와 현지 IP 소비 구조가 자리한다. NHN의 한국 게임사업 매출은 대체로 웹보드게임에 집중돼 있다. 다른 장르에 비해 개발비가 적고 서비스 수명이 길지만, 결제 한도와 같은 정책 리스크가 상존한다. 반면, 일본 시장에선 IP 협업 운영 역량을 토대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일본 모바일게임 사업은 IP 협업을 통한 성과가 두드러졌다.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는 서비스 12주년 이벤트와 '명탐정 코난' 협업 효과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7% 늘었다. '#콤파스'는 지난 4월 누적 다운로드 수 2000만회를 넘어섰고, '체인소맨' 협업으로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3월24일 출시한 '디시디아 듀얼럼 파이널판타지'의 트래픽 안정화 또한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해당 게임은 일본 대표 게임 '파이널 판타지' IP를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 MOBA 및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다.
NHN의 게임사업은 인기 IP를 라이선싱해 운영하는 모델에 강하다. 일본은 만화·애니메이션 등 IP 콘텐츠가 풍부하고, 유저들이 IP 소비에 적극적이며 객단가도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NHN의 사업 모델과 시장 특성이 맞물린다.
NHN이 그동안 일본에서 모바일 게임 운영 경험을 쌓아온 것도 이와 맞물려 있다. 일본 자회사 'NHN플레이아트'를 통해 10여년 이상 사업을 이끌어온 만큼 퍼블리싱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NHN의 일본 게임사업 매출은 전체 지역별 매출의 약 14.3%를 차지한다. 한국(82.3%) 다음으로 가장 높은 비중이다.
결과적으로 일본 시장 공략을 통해 게임사업 성장 모멘텀을 되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성과가 입증된 IP 협업 모델을 지속 확장해 사업 안정성을 노리면서, 신작 리스크를 줄이려는 것이다.
NHN은 지난 10여년 동안 신사업을 확장하면서 게임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탈피했다. 여기에 신작 효과가 장기간 나타나지 않으며 관련 사업 매출 비중이 지속 감소해 왔다. 게임사업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축소된 것이다. 이에 따라 '게임 명가'를 재건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NHN의 올해 1분기 게임사업 부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278억원을 기록했다.
신작 출시 확대에 맞춰 마케팅 투자도 늘린다. NHN은 올해 광고선전비를 지난해 같은 기간(약 860억원)보다 10% 내외 증액할 계획이다. 1분기 광고선전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182억원)보다 약 30% 증가한 236억원으로 집계된다. NHN은 ▲최애의 아이 퍼즐스타 ▲도검난무 파즈기리 ▲환상 세계의 푸치포욘 등을 통해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NHN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714억원, 영업익 2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001억원·276억원) 대비 매출은 12%가량 증가했고, 영업익은 5% 감소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