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라인넥스트가 라인 메신저 기반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카이아 등과 협업을 확대하고, 미니 디앱' 관련 서비스 확대로 사용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 같은 탈중앙화 생태계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인프라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올 상반기엔 스테이블코인 지갑 '유니파이'를 앞세워 이용 편의성과 보상 체계를 강화하고, 신규 이용자 유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라인 메신저의 아시아 영향력이 디앱→스테이블코인으로 선순환되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넥스트는 라인·카카오 등 플랫폼사와 협업 시너지를 본격 확대하며 스테이블코인 초기 인프라 구축에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인넥스트는 라인의 웹3 자회사로, 관련 사업 기획·개발을 총괄한다. 특히 일본·대만·태국 등 아시아권 인지도가 높은 라인 메신저를 기반으로 디앱 및 가상자산 유통망을 확대 중이다. 전세계 2억명에 달하는 월간활성이용자(MAU)를 앞세워 사업 확장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전략 저변에는 카이아의 블록체인 기술이 자리한다. 라인 넥스트 서비스 전반에 편의성을 더한다.
카이아는 라인과 카카오의 블록체인 메인넷 '핀시아', '클레이튼'이 통합해 탄생한 법인이다. 최근 카이아와 카카오의 협력체계 역시 공고한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라인 시너지가 지속 유지되는 셈이다. 실제 라인넥스트는 카카오게임즈 산하 메타보라게임즈의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 기반 게임을 출시하는 등 생태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니 디앱' 확산전략 가동…카카오게임즈 등 콘텐츠 확장 병행
라인넥스트는 현재 라인 메신저에 기반한 '미니 디앱'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카이아 블록체인 생태계 위에서 별도 앱 설치 없이 메신저를 통해 바로 ▲게임 ▲소셜 ▲콘텐츠 등 웹3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미니 디앱은 지난해 1월 출시된 뒤 누적 1억명을 훌쩍 뛰어넘는 신규 이용자를 유치했다. 라인 메신저에 기반한 만큼 주요 사용국 역시 한국·일본·대만·태국 등으로 다각화 돼있다. 비교적 손쉽게 글로벌화가 가능한 셈이다.
이 같은 시장 호응은 실제 앱 결제로도 이어진다. 라인넥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미니 디앱 출시 초기 신규 월렛 사용자가 폭증하면서 결제 사용자 전반이 약 590% 폭증했다.
외연 확장도 뒤따른다. 라인넥스트는 최근 메타보라게임즈의 웹3 게임 '매직스쿼드'를 라인 넥스트 디앱 포털에 새로 입점시켰다. 이 게임은 카이아 토큰 없이도 보라 토큰으로 가스비(블록체인 서비스 수수료)를 납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가상자산 결제 유통망을 한층 확장한 결과다.
◆월렛부터 엔화까지…스테이블코인 사업 '기지개'
이처럼 디앱 영향력이 가상자산 확장성으로 이어지면서 스테이블코인 집중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주목할 만한 플랫폼은 스테이블코인 지갑 '유니파이'다. 스테이블코인 및 디앱 신규 유입 전반을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도맡을 전망이다.
앞서 라인넥스트는 최근 카이아와 함께 유니파이를 출시했다. 유니파이는 라인 메신저 상에서 사용 가능한 스테이블코인 지갑이다. 라인을 비롯해 구글·네이버·애플 등 소셜 계정 로그인만으로 지갑을 생성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자·보관·결제·송금 등 전 과정을 하나의 앱에서 제공해 가상자산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통상적인 핀테크 앱 수준의 사용성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미니 디앱'을 유니파이 서비스 탭 내 '앱스'로 통합 제공해 사용·접근성을 한층 강화한다
라인넥스트는 유니파이를 통해 고객 혜택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은 스테이블코인을 지갑에 넣어두기만 해도 실시간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구조를 활용해 그동안 접근·사용성이 낮았던 웹3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한다. 구체적으로 라인넥스트는 고객 예치금 규모에 따라 연평균 4~5%의 보상을 제공한다. 6월까지 출시기념 이벤트로 최대 8%의 보상을 지급해 신규 고객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추후 라인넥스트는 아시아 지역 통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대거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유니파이가 라인 메신저에 기반한 점을 고려하면 아시아권에서 '스테이블코인 슈퍼앱'으로 발전해 나갈 가능성도 충분한 셈이다.
먼저 라인넥스트는 이번 유니파이 출시와 함께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테더'를 지원한다. 추후 연내 3개국 이상의 다양한 스테이블코인을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실제 통화 확장 움직임도 빠르게 뒤따르고 있다. 라인넥스트는 최근 일본 JPYC주식회사와 협약을 맺고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JPYC'를 자사 서비스 전반에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10월부터 발행 중인 'JPYC'는 일본 엔화와 1대1로 교환이 가능하다. 추후 양사는 결제 기능 및 보상 방식 등 다각도의 협력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라인넥스트는 앞으로도 미니 디앱-유니파이 연계성을 강화해 신규 유입을 늘려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라인넥스트 관계자는 "사용자가 스테이블 코인을 더욱 쉽게 활용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별도로 운영되던 미니 디앱을 유니파이 플랫폼에 통합했다"며 "게임, 소셜, 콘텐츠 등의 다양한 미니 디앱에서 유니파이 지갑으로 손쉽게 결제하거나 미션에 참여해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라인넥스트가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앞서 새 투자처를 찾아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라인넥스트는 지난해 핵심 대체불가능토큰(NFT) 멤버십 플랫폼인 '도시 시티즌'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기존 보상 중심 서비스에 한계가 노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글로벌 사모투자 펀드의 1억4000만달러 규모 투자는 물론, 핀시아·클레이튼 합병 과정에서도 '도시' 서비스가 큰 역할을 해낸 점을 고려하면 사업성·신뢰도에 일부 금이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재무부담 가중 속 이 같은 사업적 한계를 타파할 만한 지원사격이 더해져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라인넥스트는 "앞선 도시 서비스 종료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이라며 "기존 NFT 사업에서 웹3 및 미니 디앱 등으로 전환하는 과정으로 판단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추가 투자 유치에 대한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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