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남광토건이 외형에 집착하기 보단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사업 체질을 재편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가율 개선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 전략이 변했다. 특히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공공 토목 중심에서 주택 정비사업의 확장에 나서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나섰다.
24일 남광토건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574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매출 5042억원과 비교하면 규모는 29.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3억원에서 114억원으로 56.6%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의 핵심은 원가율 하락이다. 매출원가는 4799억원에서 3228억원으로 감소했고, 이에 따라 원가율은 95.2%에서 90.3%로 4.9%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원가 절감 폭이 더 컸던 만큼 매출총이익은 243억원에서 347억원으로 42.6% 증가했다.
판관비는 170억원에서 232억원으로 늘었지만, 원가 절감 효과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1.4%에서 3.2%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원가관리가 가능했던 배경으로는 기착공 현장의 원활한 공정과 수익성 중심 사업의 수주로 인한 체질개선이 작용했다. 사업 구조를 보면 남광토건은 여전히 국내 도급공사 중심 회사다. 지난해 기준 매출의 대부분이 국내에서 발생했으며, 토목이 2495억원으로 약 70%, 건축이 1030억원으로 약 29%를 차지한다. 해외 사업 비중은 1%대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회사는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신규 수주는 1조4880억원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를 무리하게 매출로 끌어올리기보다 채산성 중심으로 사업을 선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금흐름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46억원으로 전년도 1억원 수준에서 급증했다. 이는 미청구공사 감소로 공사 진행 대비 현금 회수 속도가 빨라진 영향이 크다.
다만 기타채무가 함께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현금 유입에는 일부 비용 지급을 늦춘 영향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현금흐름 개선이 전적으로 영업 성과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운전자본 조정 효과도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영업현금흐름 변동성이 컸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개선은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단기적인 현금 확보 능력이 개선되면서 재무 안정성 역시 일정 부분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전년도 248%대비 20%p(포인트) 개선돼 228%를 기록했다. 자본이 늘고 부채 역시 줄었다.
남광토건은 향후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토목에 치우쳤던 포트폴리오를 건축사업으로 더욱 확장해 사업의 다양성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건축사업의 핵심은 주택을 비록한 도시정비사업의 확대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남광토건은 건축사업본부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당초 남광토건은 토목사업본부와 건축사업본부 2개의 본부 체제로 각 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건축사업본부 아래에는 3개의 부문을 신설했다. 각각 ▲공사수행부문 ▲주택사업부문 ▲건축공공영업부문 등이다.
이를 통해 기존에는 없었던 도시정비 관련 팀이 주택사업부문 아래에 배치되면서 남광토건은 향후 도시정비사업에 힘을 쏟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로 남광토건은 지난 2월 송파구 가락7차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했으며, 마포로5-2구역 재개발사업에도 입찰해 둔 상태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 2026년에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선택적 수주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SPC 운영사업 등 신규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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