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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리스크' 뚫은 HD현중…8.6조 움 샤이프 '설계 시동'
조은비 기자
2026.03.27 10:00:15
③이란 전쟁 파고 넘는 승부수…ADNOC 요구 맞춘 '선제 설계'로 주도권 선점
이 기사는 2026년 03월 27일 08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제공=HD현대)

[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움 샤이프(Umm Shaif)' 프로젝트의 최종 낙찰자 발표가 연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제적 설계 준비에 전격 착수하며 '해양 부활'을 향한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이번 수주 성패는 단순한 실적을 넘어 HD현대중공업이 공언한 '2027년 연결 매출 19조 원' 달성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움 샤이프 가스캡'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가 UAE의 에너지 자립을 위해 추진하는 약 60억달러(8조66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가스전 개발 사업이다. 천연가스와 콘덴세이트를 동시에 생산하는 ADNOC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국내 조선업계에는 해양 부문 부활을 알리는 상징적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이번 수주전에서 글로벌 강자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에는 20년 전 쌓아온 '기술적 신뢰'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06년 약 16억달러 규모의 움 샤이프 가스 처리 프로젝트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한 경험은, 이번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기존 인프라와의 호환성 및 공정에 대한 깊은 이해도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HD현대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공식적인 낙찰자 발표 시기는 지난달 말부터 멈춰 선 상태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르면 3월 초쯤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등 예기치 못한 '중동 리스크'가 터지면서 발주처인 ADNOC의 최종 의사결정도 잠시 발목을 잡혔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무기한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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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부 기류는 여전히 낙관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 내부 관계자는 "이란 전쟁 여파로 공식적인 프로젝트 오픈은 지연되고 있지만 내부 기류는 낙관적"이라며 "수주 확정 시 즉각적인 공정 투입이 가능하도록 미리 설계 준비가 필요하다는 실무 지침이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조기 착공을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셈이다.


다만 HD현대중공업 측은 극도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공식 답변을 통해 "입찰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세부 전략 및 관련 정보는 공개가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발주처와의 관계를 고려한 '전략적 함구'로 보고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공식 발표가 늦어지는 것은 중동의 정치적 상황 때문일 뿐, 기술력과 신뢰도 면에서 HD현대중공업의 우위는 변함이 없다"며 "내부적으로 설계 준비에 들어갔다는 것은 사실상 최종 사인(Sign)만 남겨둔 상태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내부에서는 수주 정보 노출에 대해 '함구령'에 가까운 극도의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는 알려졌다. 사이펨(이탈리아), 맥더못(미국) 등 글로벌 강자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략 노출이 자칫 수주 전선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이번 프로젝트는 고난도 설계와 핵심 구매 등 기술 집약적 영역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Value-up)'이 실질적인 시험대에 오르는 첫 사례라는 점도 조심스러운 배경 중 하나로 분석된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가 확정될 경우 HD현대중공업은 올해 해양 부문 목표액인 32억6000만달러(약 4조7000억원)를 단숨에 초과 달성하게 된다. 이는 상선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2027년 연결 매출 19조원'이라는 공격적인 경영 목표를 실현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특히 현지 건설 강자인 NMD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 리스크를 분담한 전략은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완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ADNOC가 '2027년 에너지 자립'이라는 데드라인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공식 발표가 지연되더라도 실제 완공 일정은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선제적 설계는 공기를 단축해 수익성 높은 설계 매출부터 확정 지으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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