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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뚝심' 풀무원식품, 해외 매출비중 30% 가시권
박안나 기자
2026.05.11 07:00:17
미국 흑자전환 기대↑…중국 냉동 K푸드 성장세도 본격화
이 기사는 2026년 05월 08일 11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 풀러튼 공장 전경(제공=풀무원)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풀무원식품이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선 지 30여년 만에 결실을 맺고 있다. 장기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미국법인이 적자 폭을 빠르게 줄이고 있는 데다 중국법인도 냉동식품과 면류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면서 글로벌사업 전반의 체질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K푸드 열풍이 부각되면서 해외사업이 풀무원그룹의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전체 매출 2조5257억원 가운데 6669억원을 해외사업에서 거뒀다. 해외 제조·유통 부문의 매출 비중은 26%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K푸드 열풍에 힘입어 해외사업 성장세가 계속될 경우 글로벌 매출 비중 30% 돌파도 가시권에 근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풀무원식품 부문별 매출 (그래픽=오현영 기자)

풀무원식품은 미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유럽(EU·네덜란드) 등 5개 지역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아직 전체 해외사업은 적자 상태지만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어 흑자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해외법인 순손실은 76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전년 순손실 166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절반 이상 줄었다.


이와 같은 흐름의 중심에 미국법인이 자리하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1991년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미국 시장을 공략한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수익성 확보까지는 예상보다 훨씬 긴 시간이 걸리고 있다. 주력 품목인 두부가 대표적인 신선식품인 탓에 장거리 운송과 장기 보관이 쉽지 않았고 미국 전역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소요되는 막대한 물류비 부담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풀무원식품은 단순 수출 대신 현지 공장을 직접 설립하는 전략을 택한 점도 초기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지 생산 기반을 구축해 장기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었지만 초기에는 대규모 투자비 부담으로 이어졌다. 공장 설립과 물류망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면서 손익분기점 도달까지 시간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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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사업구조가 바뀌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법인 운영 기간이 길어지면서 꾸준히 초기 비용을 회수할 수 있었고 제품 포트폴리오 변화에 따라 수익성 개선도 동반되면서다. 미국법인은 기존 두부 중심 구조에서 냉동 가공식품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냉동식품은 신선식품 대비 유통기한이 길고 물류 효율성이 높아 미국처럼 국토가 넓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실제로 풀무원식품은 냉동면과 아시안 간편식 등 제품군을 확대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실제 풀무원식품 미국법인은 지난해 매출 4789억원, 영업손실 4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연간 기준 적자 상태지만 하반기에는 영업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손실 규모가 컸던 탓에 연간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수익구조 자체는 개선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풀무원식품의 글로벌 사업 가운데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중국법인이 성장세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중국법인에선 냉동김밥을 비롯한 냉동 카테고리와 파스타 등 면류 카테고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푸드 인지도 확대와 함께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현지 사업도 점차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과거 풀무원식품 해외사업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현지 생산 전략이 이제는 오히려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초기에는 공장 투자와 물류망 구축 부담으로 적자가 이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산 인프라와 유통망이 진입장벽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서다. 해외 현지 생산 체계를 이미 구축한 만큼 향후 수요 확대 시 안정적으로 공급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풀무원그룹 관계자는 "전쟁 등 돌발 변수 탓에 불확실성이 커지긴 했지만 비중이 가장 큰 미국에서 여전히 대표 제품인 두부, 누들 등 실적이 우상향하는 중"이라며 "중국에서도 두부 외에 냉동제품군이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긍정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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