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한국산업은행 자회사 산은인베스트먼트 차기 수장에 이근환 전 산업은행 부행장이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현 대표 임기가 지난해 말 만료된 데에 따른 후속 인사로, 기획과 전략 부문을 두루 거친 인사를 전진 배치해 조직 안정과 정책 시너지 강화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자회사인 산은인베스트먼트 신임 대표 후보로 이근환 전 부행장을 내정해 주무당국인 금융위원회와 청와대 재가를 기다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근환 신임 대표 선임안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공식 절차로 확정될 전망이다.
이근환 전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산업은행에 입행해 주요 요직을 거친 인물이다. 2016년 투자관리실 금융자회사관리팀장을 지냈으며 2017년 기획조정부 기획조정팀장 등 기획 파트에서 역량을 쌓았다. 이후 미래전략개발부장과 KDB미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하며 산업은행의 중장기 비전을 수립했다. 2022년 말 기획관리부문장(부행장)으로 승진해 산업은행의 내부 살림과 전략 기획을 총괄했으며 2025년 말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업계에선 이 전 부행장이 치밀한 분석력과 기획력을 갖춘 전략 전문가로 평가된다. 산업은행 자회사 관리와 미래 전략 수립을 주도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산은인베스트먼트의 새 방향성을 설정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최근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 우려로 PEF 운용사들의 펀딩과 투자금 회수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 중량감 있는 인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산은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산업은행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로 출범했다. 대우건설과 HMM 등 산업은행이 보유한 주요 구조조정 자산을 관리하고 매각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2021년 중흥건설에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성공적으로 매각하며 첫 번째 펀드 청산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대우건설 매각 이후에는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전임 최대현 대표는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출신으로 재임 기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매각과 HMM 정상화 등 굵직한 현안을 책임졌다. 2022년 산은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집중했다. 바통을 이어받는 이근환 전 부행장은 대외 매각 업무보다 내실을 다지고 정책금융과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대표는 산업은행과 협력해 정책금융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비핵심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시장 친화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신규 펀드 조성과 투자처 발굴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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