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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신탁, 신탁계정대 1.2조 회수 '숙제'
박성준 기자
2026.06.11 07:00:17
미준공·소송 불확실성 상당 부분 해소…담보자산 밸류업 후 매각 추진
이 기사는 2026년 06월 10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신한자산신탁의 신탁계정대가 올해 1조2000억원을 넘어서며 부동산신탁업계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이는 책임준공확약 관리형 토지신탁(관토신) 사업장의 준공 지연과 관련 소송 대응 과정에서 신한자산신탁이 PF대출 상환 부담을 떠안은 영향이다. 최근 미준공 사업장과 소송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신한자산신탁은 앞으로는 담보자산 운영과 매각을 통한 회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신탁의 올해 3월 말 기준 신탁계정대는 1조200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말 6951억원에서 2025년 말 1조422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2022년 말 575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3년여 만에 20배 이상 확대된 셈이다.


신탁계정대 증가는 책임준공확약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에서 비롯됐다. 올해 3월 말 기준 책임준공확약 관리형 토지신탁 관련 신탁계정대는 9739억원으로 전체 신탁계정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차입형 토지신탁 신탁계정대는 2179억원, 기타는 90억원 수준이었다.


책임준공확약 관리형 토지신탁은 부동산신탁사가 시공사의 책임준공 의무를 보강하는 구조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 시공사 경영 악화 등이 겹치면서 일부 사업장에서 준공기한 도과 문제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신탁사의 자금 투입 부담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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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신탁은 책임준공기한을 넘긴 사업장의 PF대출 상환 부담을 떠안으면서 신탁계정대가 급증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신한자산신탁이 대신 부담한 PF대출 규모는 4604억원으로 파악된다.


신탁계정대 확대는 차입부담 증가로도 이어졌다. 신한자산신탁은 2023년 말까지 차입부채가 없었지만 2024년 말 2786억원, 2025년 말 4449억원, 올해 3월 말 6081억원으로 늘었다. 장부상 착시를 없애기 위해 우발부채 위험환산액까지 부채에 더해서 계산하는 조정부채비율도 2023년 말 56.7%에서 2024년 말 208.0%, 2025년 말 278.7%, 올해 3월 말 330.2%까지 상승했다.


수익성은 흑자로 돌아섰지만 재무부담을 상쇄하기에는 아직 제한적이다. 신한자산신탁은 2024년 32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으나 지난해 19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도 5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다만 대손준비금 반영 후 조정이익은 지난해 -372억원, 올해 1분기 -356억원으로 여전히 마이너스다.


신한자산신탁의 남은 과제는 신탁계정대 회수다. 책준확약 관토신 사업장은 모두 준공을 마쳐 추가 자금투입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책임준공기한을 넘긴 사업장의 PF대출 상환 부담도 대부분 정리된 만큼, 앞으로는 이미 투입한 자금을 얼마나 회수할 수 있느냐가 재무건전성 개선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다만 이미 투입된 신탁계정대 회수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PF대출 대지급분은 충당금 적립 규모가 크지 않아 담보자산 매각 지연이나 가치 하락 시 추가 대손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신한자산신탁은 부동산 침체에 따른 재무 악화 상황에서 모회사의 지원을 통해 위기를 버텨내고 있었다. 신한금융지주는 2024년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1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인수 등을 통해 신한자산신탁을 지원했다. 올해 1분기에도 신한자산신탁은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신한자산신탁은 향후 신탁계정대 회수를 위해 담보자산의 운영과 매각을 병행할 계획이다.


신한자산신탁 관계자는 "책준 관련 신탁계정대가 늘어난 것은 기한 내 준공을 위해 계정대를 투입한 부분과 지난해 말 기준 소송이 제기된 사업장에 대한 패소 판결 이후 소송을 정리하는 과정이 반영된 영향"이라며 "올해는 책준 관련 소송 불확실성을 제거했고 미준공 사업장도 모두 준공을 완료한 상태인 만큼 보유 자산을 밸류업한 뒤 매각해 투입 대금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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