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태은 기자]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 차질과 점주 보상 비용에도 BGF리테일의 올해 2분기 실적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 심리 회복과 점포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면서 파업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4월5일 화물연대 CU지회는 BGF리테일에 배송기사 처우 개선을 위한 교섭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과정에서 사망 사고까지 발생하며 갈등이 격화됐지만 노사는 같은 달 30일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하며 25일간의 파업을 마무리했다.
BGF로지스는 BGF리테일의 물류 자회사로 전국 CU 가맹점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BGF로지스를 통해 물류센터와 계약을 맺고 물류센터가 지역 운송사와 계약한 뒤 운송사가 화물기사와 위탁계약을 체결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동종 업계보다 한 단계 더 많은 '4자 계약' 구조다.
BGF리테일은 노사 합의 후 물류 차질로 피해를 입은 CU 가맹점주 지원에 나섰다. 지원안은 저온 상품 결품·간편식 폐기 지원이 포함된 점포 지원금과 지역별·점포별 위로금으로 구성됐다. BGF리테일은 보상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00억원대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 차질과 대규모 보상에도 BGF리테일의 올해 2분기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 심리 회복과 고유가 지원금 효과에 더해 우량 점포 출점 확대, 부진 점포 정리에 따른 체질 개선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견조한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파업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2분기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BGF리테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조1204억원, 영업이익은 38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68.6% 증가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물류 차질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이 불가피하나 기존점 성장률의 견고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매출을 2조4124억원, 영업이익을 737억원으로 추정했다.
유정현, 홍성원 대신증권 연구원도 "2분기 BGF로지스 사태에 따른 점주 보상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나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우량 점포 구성비 증가, 소비 회복으로 식품 매출 비중 상승에 따른 마진 개선에 주목했다.
일각에선 노사 합의안에 운송료 인상과 분기별 유급휴가 추가 보장이 포함된 만큼 관련 비용 증가가 향후 실적 변수로 꼽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물연대 물류 파업 관련 비용은 2분기 대다수 반영되며 판관비 부담 가중이 예상된다"며 "파업 협상안에서의 운송 단가 인상은 약 7%"라고 지적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부 물류 리스크가 있었으나 신속한 대응과 임직원의 헌신으로 빠르게 정상화했으며 가맹점의 수익성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상품 및 서비스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편의점 성수기를 맞아 디저트와 간편식, 음료 등 주요 카테고리의 전략 상품군을 대폭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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