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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PE, 매머드커피 '1000억 몸값' 매긴 이유
권재윤 기자
2026.01.22 07:00:22
매머드커피, 영업이익률 3%대 그쳐...수직계열화 구조·해외 확장에 베팅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1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매머드커피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매머드커피가 약 1000억원의 몸값으로 사모펀드 오케스트라PE 품에 안긴다. 시장에서는 높지 않은 수익성에도 예상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이 매겨진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오케스트라가 이번 인수를 통해 원두 계열사까지 함께 인수하며 기존 수직계열화 밸류체인을 통째로 확보하고 동시에 일본시장 확장 가능성에 베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케스트라PE는 이달 초 매머드커피 운영사 매머드커피랩과 원두 로스팅 업체 서진로스터스의 지분 100%를 약 1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머드커피는 2012년 설립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2024년 말 기준 김범수·최경환 각자대표가 각각 52.75%, 15.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원두 공급사인 서진로스터스는 매머드커피랩의 특수관계사로, 김·최 대표와 오창수 서진로스터스 대표 등이 지분 100%를 나눠 갖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머드커피의 1000억원대 몸값에 주목하고 있다. 매머드커피가 이번 M&A에서 멀티플 10배 이상이 적용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앞선 M&A 사례에서 경쟁사인 메가커피(앤하우스)는 2021년 우윤파트너스·프리미어파트너스에 1420억원에 매각됐는데, 당시 EV/EBITDA 멀티플은 3~4배 수준이었다. 컴포즈커피 역시 2024년 필리핀 졸리비·엘리베이션PE에 4700억원에 매각되며 멀티플 7~8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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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커피랩·서진로스터스 실적 추이 (그래픽 = 신규섭 기자)

매머드커피랩은 2024년 매출 757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668억원) 대비 약 1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32억원)보다 약 18.8% 줄었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3.4% 수준이다. 


원두제조사 서진로스터스의 실적까지 더해도 큰 차이는 없다. 2024년 서진로스터스는 매출 141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으며, 두 회사를 합산해도 영업이익률은 약 4.5%에 불과하다. 같은 해 경쟁사인 메가커피(앤하우스)의 영업이익률은 21.7%, 컴포즈커피는 44.54%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매장 수도 큰 격차를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매머드커피의 가맹점 수는 769개(매머드커피 및 매머드커피익스프레스 합산) 수준이다. 같은 기간 메가커피는 3360개, 컴포즈커피는 264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올해 기준으로는 매머드커피 약 900개, 컴포즈커피 3114개, 메가커피 4117개로 격차가 더 벌어진 상태다.


저가 커피 브랜드는 가맹점 수가 많을수록 원가율을 낮추고 마진을 높일 수 있는 구조다. 따라서 매머드커피의 낮은 수익성은 규모의 경제를 충분히 실현하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수익성이 높지 않은데도 매머드커피에 높은 밸류에이션이 적용된 배경에는 오케스트라PE의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케스트라PE는 매머드커피랩과 원두 공급사 서진로스터스를 함께 인수하며 원두 조달부터 가맹 운영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원가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향후 일본 시장 확장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머드커피는 지난해 일본에 진출해 현재 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일본은 한국에 비해 저가 커피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적은 시장으로,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케스트라 관계자는 "이번 매머드커피 인수는 유럽, 호주,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LP들로부터 출자를 받아 해외 펀드를 통해 진행되는 투자"라고 밝혔다. 


이어 "매머드커피는 운영 효율과 확장성이 결합된 구조를 갖춘 플랫폼으로 외식·프랜차이즈 분야에서 축적한 실행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성장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는 동시에 일본 시장에서도 현실적인 방식으로 성장 기회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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