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주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게이밍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모니터 출하량을 늘려 점유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2의 향후 신모델에 OLED 탑재를 추진하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가 노력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최근 게이밍 수요가 증가하면서 OLED 모니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OLED 모니터 성장률이 2023년 312%, 2024년 132%에 이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OLED 패널 출하량은 34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OLED 모니터 시장은 올해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그래픽카드가 고도화되자 게이머들 사이에서 모니터 사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OLED 모니터의 게이밍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이머들 사이에서 모니터 사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그래픽카드는 고도화되고 있는 반면,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나란히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게이밍 모니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모니터용 OLED 시장에서 올해 1분기 출하량 기준 76.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를 앞세워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모니터용 QD-OLED 출하량은 지난해(143만대)보다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맞춰 공급량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초에는 모니터용 27형 UHD(3840×2160)에 이어 27형 QHD(2560×1440)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서도 "고해상도·초고사율 프리미엄 모니터뿐 아니라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기업·소비자간 거래(B2C)뿐 아니라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서도 OLED 기술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연간 생산 캐파는 200만대 수준이며, 이 중 일부가 모니터용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OLED TV 성장세가 둔화되는 상황에 맞춰 OLED 모니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PC용 모니터뿐 아니라 게이밍 콘솔용 모니터에서도 OLED 탑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닌텐도 스위치2와 관련해 향후 출시될 수 있는 신규 라인업에 OLED가 탑재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는 2017년 출시한 스위치에 6.2인치 LCD 패널을 탑재했으며, 이후 4년 만에 이를 개선한 7인치 OLED 패널을 탑재한 신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을 공급했다. 당시 스위치 OLED 모델은 화질 면에서 개선됐다는 호평을 받으며 출시 6개월 만에 판매량 58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닌텐도 스위치2에 OLED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정작 닌텐도가 LCD 패널을 채택하며 오히려 역행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닌텐도 측은 "개발 기간 동안 LCD 기술이 크게 발전했다"며 "현재 상용화된 기술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LCD를 선택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원가 절감을 위해 OLED 대신 LCD를 채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업계는 닌텐도가 향후 스위치 OLED 모델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닌텐도 스위치2에 탑재된 엔비디아의 테그라 T329 칩셋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차기 OLED 모델이 출시될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가 다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닌텐도는 이전 모델과 유사한 전략을 통해 향후 스위치2에도 OLED가 탑재된 신모델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초기에는 판매량을 고려해 LCD를 선택하고, 이후 업그레이드 모델로 OLED를 출시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만약 OLED 모델이 출시된다면, 삼성디스플레이가 패널을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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