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케어젠이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기존 펩타이드 기반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넘어 의약품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비만치료제 개발을 통해 그간 진입하지 못했던 내수시장 진출도 노리겠다는 입장이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제약산업 전시회(CPHI 코리아 2025)에서 "체중감량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에 이어 비만치료제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 정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는 실질적으로 코글루타이드보다 훨씬 효과가 좋다"며 "현재 동물 실험을 완료한 상태고 코글루타이드와 동일하게 경구제형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케어젠은 코글루타이드를 개발해 해외를 중심으로 공급계약 체결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달에만 캐나다, 멕시코, 태국 등 현지기업과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총 계약규모만 3050억원에 달한다. 다만 국내 시장의 경우 품목허가를 획득하지 못한 상황이다. 아직까지 규제당국이 펩타이드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하지 않아 국내 허가가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회사는 비만치료제 개발을 통해 지금까지 진출하지 못했던 내수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회사 내부에선 비만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면 국내 허가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비만치료제는 내년 말 임상 단계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케어젠은 인도에서 비만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코글루타이드에 대한 임상을 수행했다. 해당 임상은 12주간 1일 1회 코글루타이드 100mg을 복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평균 체중이 10.78% 줄고 체질량지수(BMI)와 허리–엉덩이 비율, 내장지방 수치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반면 근손실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어 회사는 성인 200명을 대상으로 한 코글루타이드 추가 임상도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임상은 BMI는 정상이지만 체지방률은 높은 '마른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비만 환자를 넘어 정상인까지 섭취할 수 있는 일상형 체중 관리 제품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다.
정 대표는 "100명에 이어 200명 추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부작용은 나오지 않았다"며 "특히 근육 감소가 현저히 적다는 것은 의미가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코글루타이드 성과를 기반으로 비만치료제 개발도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며 "코글루타이드의 경우 1국가 1파트너사 전략을 통해 글로벌 진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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