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케어젠이 태국 유통 전문기업과 기능성 펩타이드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시아 내 입지 강화에 나선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아시아 신흥시장 전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케어젠은 태국 원료 유통 전문기업 '유니파이케미컬'과 기능성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에 대한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500억원으로 계약기간은 3년이다.
계약 파트너인 유니파이케미컬은 20년 이상 식품 및 헬스케어 원료 유통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한 기업이다. 글로벌 원료사와의 네트워크 및 품질 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자체 연구 시설과 물류 인프라를 보유 중이다.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태국은 성인 인구의 약 42%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집계될 만큼 비만율이 높은 국가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공공 건강관리 캠페인 및 교육 프로그램과 비만·대사증후군 예방 정책이 강화되고 있어 체중 관리 관련 원료와 제품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케어젠은 이러한 사회적·정책적 변화 속에서 코글루타이드가 체지방 위주 감량 효과(특히 복부지방 감소), 근육 손실 최소화, 우수한 안전성을 갖춘 차세대 기능성 펩타이드 원료로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글루타이드는 케어젠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및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GF-1) 이중작용제다. 일반적인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의 범위를 넘어 의료-헬스케어 융합형 소재로서 시장성과 공중보건적 가치를 동시에 갖춘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지난 7월 케어젠은 코글루타이드에 대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평균 체중 10.78% 감소(약 9.3kg), 체질량지수(BMI) 10.83% 감소, 당화혈색소(HbA1c) 0.9% 감소, 허리-엉덩이 비율(WHR) 0.05% 감소 등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특히 감량된 체중의 71.9%가 체지방이었으며 근육 손실은 0.27kg(2.9%)에 불과해 기존 GLP-1 주사제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또 내약성과 안전성도 우수해 임상시험중 복용 중단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 코글루타이드는 태국 보건당국의 원료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케어젠은 약 6개월 내 원료 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1분기부터 초도물량 출하가 가능할 전망이다.
케어젠은 현재 코글루타이드를 포함해 다수의 펩타이드 원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글로벌 등록과 상용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태국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니파이케미컬 관계자는 "태국의 비만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18.6% 성장률을 기록할 만큼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코글루타이드는 기존 원료 대비 과학적 근거와 효능 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혁신적 펩타이드로 다양한 제형의 건강보조식품과 조합해 현지 소비자에게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료의약품(API)으로서의 확장성도 높아 향후 태국 제약사들과 협업을 통해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케어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단일 품목으로는 이례적인 규모의 수출 계약으로 회사의 기술력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펩타이드 원료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