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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좀 '데스밸리' 극복, '산 넘어 산'
방태식 기자
2025.08.27 18:51:26
기술 성숙·투심 완화·CMC 표준화 등 선결과제 산적…중국 리스크도 부상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7일 18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엑소좀산업협의회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제약산업 전시회(CPHI 코리아 2025)에서 '엑소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사진=방태식 기자)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엑소좀 치료제 개발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병목현상(데스밸리)'에 빠졌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이들은 투자 여건 개선 및 기술 성숙도 제고, 생산 공정 확립 등을 선결과제로 제시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투자업계가 각자의 위치에서 본연의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엑소좀산업협의회는 26일 국제 제약산업 전시회(CPHI 코리아 2025)에서 '엑소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엑소좀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주요 업체의 임원진이 참여해 토론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엑소좀은 최근 화장품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치료제 개발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 바이오기업 '코디악'이 2023년 파산하면서 엑소좀 산업에 대한 시장 내 우려가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코디악은 가장 앞서 엑소좀 치료제 개발에 나선 기업으로 업계 선두주자로 평가받았다.


최철희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현재 엑소좀 치료제 산업이 데스밸리에 빠져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는 신규 모달리티(치료적 접근법)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겪는 문제지만 극복하지 못하고 아예 없어져 버리는 기술도 많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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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 대표는 "코디악은 과도한 기대 속에 임상을 서둘렀지만 기술적 준비가 부족해 결국 파산했다"며 "엑소좀 신약도 임상 적용이 가능한 수준의 타깃 전달(딜리버리)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혁신이 우선돼야 데스밸리가 해소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병성 엑소코바이오 대표도 "엑소좀을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약물전달 수단으로 사용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투자자들에게 성과를 보여줘야 신약개발도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얼어붙고 있는 바이오 투심이 엑소좀 데스밸리의 주요 원인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오승택 브렉소젠 부사장은 "바이오 산업 전반에서 투자가 악화되는 추세"라며 "경기 한파가 지속되며 펀딩이 부족해지자 초기 개발에 성공하고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데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제약 생산공정 및 품질관리(CMC)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김은희 에스엔이바이 본부장은 "엑소좀 치료제가 약으로 인정받으려면 CMC 체계를 확립하는 게 우선"이라며 "이를 통해 엑소좀 치료제를 항상 일관되게 생산 및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약진하고 있는 중국 신약개발 업체들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도 나왔다. 최철희 대표는 "엑소좀 치료제 개발은 허들이 높은 부분도 있지만 일부 낮은 부분도 존재한다"며 "초기 개발 단계에서 어려운 부분은 한국 기업이 다 극복하지만 그 과실은 중국이 가져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신약개발에서 가장 우선돼야 할 건 안전성이지만 자칫 주춤하는 사이 성과를 다 뺏길 수도 있다"며 "규제기관에서도 이러한 우려를 느끼고 최근 엑소좀 개발업체에 지원을 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패널도 있었다. 이규상 랩스피너 대표는 "많은 연구개발(R&D) 플랫폼들이 올해는 빠르게 회복하는 추세"라며 "엑소좀 시장도 현재 데스밸리이지만 앞으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 대신 꾸준한 연구 진행과 신약 허가의 진전 등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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