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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진 부행장 "새로운 도전 통한 지속 성장"
이성희 기자
2024.07.19 07:20:18
②브릿지론, 글로벌IB 확대 나서…타 부서 연계 시너지 방안 추진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6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호진 하나은행 IB그룹 부행장(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하나은행 IB그룹은 총 6개 부서로 이뤄져 있다. 각각 부동산금융부와 부동산개발금융부, 투자금융부, 지분투자부, 글로벌IB금융부, 프로젝트금융부 등이다. 기존 CIB그룹 내 IB사업본부 시절에는 4개 부서로 운영되다가 IB그룹으로 변경되면서 부동산금융부와 부동산개발금융부를 묶은 부동산금융본부 및 지분투자부가 신설됐다. 


IB부문의 가파른 성장으로 덩치가 커지면서 그룹으로 격상시킨 것도 있지만, 영업조직이라는 정체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하나은행은 IB그룹을 통해 은행 IB의 한계를 깨고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IB 영업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하나은행 IB그룹이 지난 8년간 매년 15% 이상의 자산 및 이익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전호진 하나은행 IB그룹장 부행장은 최근 딜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선 기존과 다른 무언가를 해야 한다"며 "은행의 전통 금융이 갖지 못한 부분에 대한 보완을 IB부문에서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PF 브릿지론 도전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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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을 개편했다는 것은 새로운 전략을 시도한다는 말과 같다. 전 부행장은 대표적인 예로 부동산 부문을 꼽았다. 


이 부행장은 "조직이 확대되면 좀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며 "1~2년 전 부동산 시장이 유동성 위기 때문에 정상 사업장들도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당시 우리가 은행으로선 잘 시도하지 않는 브릿지론을 들어갔다"고 말했다.


대전의 한 사업장에 대해 하나은행이 약 50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실행했고, 문제 없이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되면서 7000억원 규모의 PF 조성까지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하나은행의 부동산 PF 브릿지론 시도가 원만히 이뤄지지는 않았다. 리스크관리가 은행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탓에 고위험 사업인 브릿지론을 실행하기까지 설득하는 과정이 녹록지 않았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전 부행장은 "시행사가 보유한 가치 있는 자산을 담보로 조건부 브릿지론을 할 수 있었다"며 "불편하고 어려운 심사 과정들을 거치지만 이러한 심사 과정이 없으면 더 불편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장 및 시행사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검토뿐만 아니라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하지만, 이를 통해 문제가 발생할 여지를 크게 낮출 수 있어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하다고 판단했다는 게 전 부행장의 설명이다.


지속 성장에 대한 끝없는 고민


하나은행 IB부문은 외환은행과 합병한 이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해 15% 이상 가파른 자산 및 이익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개년으로 좁히면 자산은 20%, 이익은 25%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앞으로도 이러한 성장세가 유지 가능하냐는 질문에 쉽지 않다는 답변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매해 15% 이상 성장한다고 가정했을 때 현 증가율을 유지하기 위해 소요되는 노력이 훨씬 더 클 수밖에 없어서다. 이 때문에 최근 IB부문 수익 창출 방식으로 초기 단계의 딜에 참여하는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전 부행장은 "부동산의 경우 조금 더 좋은 사업장을 좋은 시행사와 함께 들어가 초기 단계부터 관여하면 프로젝트 개발 이익은 물론 금융 이익도 볼 수 있다"며 "리스크 확대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지만, 우리가 해오던 익숙한 딜을 중심으로 조금 더 수익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초기 단계부터 집중하면 리스크를 높이지 않고도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IB도 힘을 쏟고 있는 부문이다. 장기적으로 해외에서 기회를 엿볼 수밖에 없어서다.


전 부행장은 "일본의 금융기관들은 수익의 절반가량을 해외에서 창출한다"며 "저성장·저금리 탓에 일본 내 금리 마진은 50bp 수준이지만 해외로 나가면 100bp 이상의 마진을 얻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글로벌 시장이 수익 증대를 위해 필요한 P(가격)와 Q(양)를 모두 높일 기회의 장이라는 것이다.


다만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입을 위해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항공기와 선박과 같은 실물 금융 주선을 하고 있지만, 해외 인프라 투자나 기업금융은 해당 국가의 경제와 산업, 기업을 두루 알아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필요한 데이터와 리소스가 충분히 쌓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전 부행장은 "한국 금융시장이 침체되거나 수익성·역동성이 떨어지는 시기가 되면 현재 해외에 들이는 노력들이 충분히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현재 해외 지점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거점 지역 5곳에 IB데스크를 설치하면서 글로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은행에 도움 되는 IB그룹 돼야"


IB그룹이 영위하는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과 별개로, 소속된 은행에 도움이 될 방안을 찾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IB부문을 리테일부문과 연계하는 일이다. 


전 부행장은 "하나은행이 리테일 손님 수가 적다 보니 저비용성 자금도 적은 편"이라며 "IB그룹의 고객인 기업을 영업점과 연계해 개인 고객을 늘리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IB시장에서 하는 영업이 은행 내 타 조직과 함께 연계될 수 있는 지점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상호협력을 통해 좋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자는 취지다.


전 부행장은 "기존에 하지 않던 것을 하니까 어려운 점도 분명히 있지만 원래 하던 것을 잘하는 것은 물론, 기존에 안 하던 것도 시도해야 존재 이유가 생긴다"며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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