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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 '0'…금융공기관 수장에서 사라지는 모피아
주명호 기자
2026.02.02 07:30:17
예보·서민금융진흥원·기은 등 모두 비모피아 인물로…현 정부서 배제 기조 지속될 듯
이 기사는 2026년 01월 30일 11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금융공기관 수장 인선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정부의 명확한 인사 기조도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소위 모피아(옛 재무부+마피아 합성어) 출신 관료들의 철저한 배제다. 임기가 남은 일부 금융공기관의 경우 금융위원회 출신 인사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현 정부에서는 향후 비모피아 출신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 사장,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IBK기업은행 행장이 최근 신규 선임되면서 임기가 만료로 공석이었던 금융위 및 기획재정부 산하기관 수장 인사가 대부분 마무리됐다. 신용보증기금은 아직 차기 이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공기관 선임 과정에서 손병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도규상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 모피아 출신 인사들의 하마평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선임된 인물은 아무도 없었다. 


한국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나란히 내부 출신을 새 수장으로 맞이했다. 박상진 산은 회장은 첫 내부 출신으로, 황기연 수은 행장은 전임 윤희성 행장에 이은 두 번째 내부 출신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선임된 김성식 예금보험공사 신임 사장은 변호사 출신이다.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은 학계 출신으로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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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임명된 기업은행장 역시 내부 출신인 장민영 행장이 선임됐다. 기업은행은 과거에도 내부 출신 행장을 다수 배출했으나, 이번에는 금융위 출신 기용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속적으로 이어진 체불임금(총액인건비제) 문제 해결 등을 이유로 관료 출신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결국 내부 출신이 임명됐다.


현재 금융위 산하기관 수장 중 관료 출신은 정정훈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과 이명순 서울보증보험 사장만 남은 상태다. 정 사장은 행시 37회로 지난해 대선을 한 달 앞둔 5월에 캠코 사장직에 선임됐다. 행시 36회인 이 사장은 2024년 1월 취임해 올해 말 임기가 종료된다. 


과거만 해도 산은과 기은을 제외한 금융위 산하기관장은 대부분 금융위 출신 관료들로 메워졌다. 예보의 경우 전임 유재훈 사장을 비롯해 김주현·김태현 등 다수의 금융위 관료들이 수장으로 왔던 곳이었다. 주택금융공사 역시 현 김경환 사장 전임은 금융위 상임위원 출신인 최준우(행시 35회) 사장이었다. 서민금융진흥원도 과거 이계문 원장(행시 34회)이 모피아로 분류된다.  


현 인사 기조가 유지된다면 기재부·금융위 출신들이 맡았던 다른 산하기관 및 유관기관장 역시 비모피아 출신들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캠코와 서을보증보험 외에 무역보험공사, 한국증권금융 등이 아직 모피아 출신 수장을 두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부 남은 자리도 다른 출신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의 금융위 내부의 기관장 이동 공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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