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휴온스가 리도카인 주사제 라인업을 확장하며 북미 수출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기존 제품 대비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하반기부터 주사제 생산라인을 늘려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상승세를 그리던 휴온스 주사제 해외 매출이 지난해 주춤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사제 해외 매출은 2021년 248억원, 2022년 313억원, 2023년 535억원을 기록했는데 작년에는 391억원에 그쳤다. 올해 1분기에도 81억원의 주사제 수출액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82억원)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주사제 매출 감소는 북미 수출 부진의 영향이 컸다. 휴온스의 주사제 수출은 북미 시장과 그 외 국가들로 구분된다. 기타 국가 수출에서는 2023년 매출(273억원)과 지난해 매출(270억원) 간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던 북미 수출 실적이 2023년 262억원에서 지난해 121억원까지 감소했다.
그동안 북미 시장은 휴온스 입장에선 기회의 땅이었다. 특히 미국은 고질적인 리도카인 주사제 공급 부족에 시달려 블루오션이었다는 시장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도카인은 미국 내 만성적인 품귀 현상이 지속됐던 품목"이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경쟁 제약사들이 백신 사업에 집중하면서 미국 내 리도카인 주사제 공급량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휴온스는 이러한 틈새시장을 노렸다.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리도카인 주사제 품목허가를 획득한 이후 미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2022년에는 미국 의약품 유통기업 맥케슨과 리도카인 주사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2023년 회사의 전체 해외 매출(552억원) 중 47%가 미국 주사제 수출일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다만 작년부터 미국 내 리도카인 공급 문제가 해소되며 상황이 급변했다. 특히 휴온스는 그동안 리도카인 공급 부족의 반사이익을 누려온 탓에 새로운 시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에 휴온스는 북미시장 부진을 신제품 출시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달 미국 FDA로부터 '1% 리도카인 주사제 다회용(멀티도즈) 바이알' 및 '2% 리도카인 주사제 멀티도즈 바이알'에 대한 품목허가 승인을 획득했다. 이 두 신제품은 기존 리도카인 주사제에 보존제를 더한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다회 활용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휴온스는 리도카인 주사제 생산시설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점안제만 생산하던 제천 2공장에 주사제 라인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확대되는 생산량은 바이알 5300만개, 카트리지 6600만개 수준으로 예상된다. 증설된 생산라인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최근 추가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 2종은 다회용 바이알 제품으로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이번 승인을 계기로 북미시장 수출 반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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