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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영업익 2조 클럽 진입…로보틱스 사업 시동
김정희 기자
2026.01.29 17:03:22
해운·물류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18.3% 증가…북미 공장서 실증 돌입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9일 17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 실적 추이.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비계열 고객 확대 중심 전략이 주효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경영 기조를 유지해 수익성을 더욱 높여 나가는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생태계 구축 관련 시너지 창출 가능성을 검토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해운 전체 실적 견인…비계열 비중 더 늘린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매출 29조5664억원, 영업이익 2조7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8.3%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초 제시했던 연간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한 수치다. 당시 이 회사는 매출 28조~29조원, 영업이익 1조8000억~1조9000억원을 전망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해운(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이 견조한 성과를 낸 점이 주효했다. 해운 사업은 매출 5조4014억원, 영업이익 74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104% 증가했다. 특히 비계열 매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현대글로비스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 비계열 매출은 지난해 분기 평균 5000억~6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2023~2024년 평균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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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로컬 완성차 업체 등 비계열 고객 영업 강화에 힘입어 매출 성장이 이어졌다"며 "고원가 단기 선복 이용 축소와 경쟁력 있는 신조 장기 용선 도입 등 선대 운영 합리화에 따른 원가 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해운 사업에서 비계열 비중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 완성차 업체 물량을 적극 확보하며 입지 강화에 나선다. 현재 이 회사는 올해 초 진행된 중국 업체 물량 확보를 위한 비딩(입찰)에 참여해 현재 연간 목표치 60만대 가운데 45만~48만대 수준의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수익성이 높은 하이앤헤비(Hi&Heavy)에 집중한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2026년에는 중국 완성차 수출 물량 증가로 극동발 해상 운송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계열 고객 확대 전략을 지속하고 상용차 및 건설기계 부문으로 영업 영역을 확장해 지속적인 이익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하이앤헤비는 완성차 외에 트럭, 버스, 건설기계 등 부피가 크고 무거운 화물을 운송하는 고부가가치 해운 서비스다. 


유통 부문은 매출 14조825억원, 영업이익 5745억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 5%, 3% 증가한 수치다. 물류 사업은 매출 10조825억원, 영업이익 753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늘고 영업이익은 9% 감소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관세 정책 변화,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으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 올해 매출 목표 31조원 이상…로봇 사업 본격화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매출 31조원 이상, 영업이익 2조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4.7% 상향했지만,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이다. 비계열 영업 확대와 신규 자동차선 순차적 인도에 따른 사업 경쟁력 강화 효과가 예상되는 동시에 컨테이너 물류 시황 약화와 완전분해부품(CKD) 물량 확대에 따른 초기 운영 안정화 비용 증가가 반영된 결과다. 


올해 투자 규모는 1조2000억원이다. 국내 거점·설비·IT 인프라에 5000억원, 해외 거점 인프라에 2400억원, 자동차선과 탱커선 등 선박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올해 4월 말부터 1만800대 적재급 초대형 자동차선이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이와 함께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로보틱스 사업도 본격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투자를 바탕으로 북미 지역부터 로보틱스 물류 전환에 속도를 낸다.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트레치와 스팟을 활용해 부품 물류센터와 완성차 출고기지(VPC)에서 개념증명(PoC)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달 미국 LA와 사바나에서 물류센터 운영을 개시했으며, 2027년 4분기 운영을 목표로 부산신항 물류센터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 사장은 "그룹의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사업화 선도 방침에 맞추어 그룹 생태계 전반의 물류 및 공급망 그룹 세력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부품 물류센터의 단계적 자동화를 확대하고 북미 지역부터 로보틱스 기반 물류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보틱스가 활성화될 경우에 저희가 담당해야 될 역할 부분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며 "이에 다른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공=현대글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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