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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이사회 역량 강화…15년만 이사 수 확대
이세정 기자
2026.02.23 07:00:19
항공물류 전문가 추가 영입…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0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이사회 규모를 확대하며 경영 전반에 대한 현미경 감시에 돌입한다. 업계는 현대글로비스의 외형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전략적인 행보로 분석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내달 26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보수한도 조정 등의 안건을 다룰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이사 충실의무 확대 ▲이사의 수 변경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사외이사 명칭 변경 ▲감사위원회 구성 강화 ▲전자주주총회 도입 등과 관련된 일부 조문을 정비한다.


주목할 부분은 이사 수 변경이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2011년 3월 기존 8명이던 이사의 수를 9명으로 늘렸는데, 약 15년 만에 이사회 규모를 손 보며 10명이 될 예정이다. 회사가 이사회 규모를 키우는 주된 이유로는 외형 성장에 따른 관리 규모의 팽창을 꼽을 수 있다.


예컨대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9조5664억원과 영업이익 2조73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4.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8.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7.8% 늘어난 1조7347억원으로 나타났는데, 2001년 출범 이후 최대치다. 나아가 회사는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 31조원과 영업이익 2조1000억원을 제시했다. 전년보다 각각 4.8%, 1.3% 확대된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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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사업 규모가 커진 만큼 리스크 역시 다변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규모에 부합하는 감시와 견제 등 통제권을 강화할 뿐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기조 확립도 고려해야 한다. 이에 현대글로비스가 집단지성을 통해 의사결정의 신중성을 높이고, 편중된 시각을 배제하려 한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이사회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현재 현대글로비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2명, 사외이사 5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외이사진은 재무와 경영, 지배구조, 모빌리티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한승희 세무법인 센트릭 대표이사와 최현만 전 미래에셋 대표이사 회장은 재무·회계를 전공으로 하며 이호근 전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와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각각 경영과 지배구조 전문가로 손꼽힌다. 아울러 윤윤진 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는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1인의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사내이사인 이규복 대표이사와 유병각 전무의 임기는 각각 지난 1월, 오는 3월에 만료됐거나 만료 예정이다. 한 대표도 내달 사외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더해 현대글로비스는 채은미 전 페덱스코리아 대표이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추가한다. 채 전 대표는 미국상공회의소(암참) 부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KCCI) 물류위원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대외적인 네트워크도 쌓아온 인물로 평가 받는다. 현대글로비스는 채 전 대표의 영입으로 물류업을 주력으로 영위 중인 만큼 전문성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신사업으로 뛰어든 항공물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2024년 에어제타(옛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펀드에 총 2006억원을 출자하며 항공업에 발을 내딛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이사회 인원을 늘리면서도 보수 한도를 줄이는 상반된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주총에서 승인한 이사 총 보수 한도는 50억원이었지만, 올해 주총에서는 20% 감축한 40억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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