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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선 다변화'로 유동성 대응
한보라 기자
2022.11.15 09:04:43
⑧단기조달·수익성 추구 전략에 재무완충력은 악화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4일 11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경색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정부가 서둘러 지원책을 발표하고 5대 금융지주가 유동성 공급 및 자금 지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으나 일부 보험사가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연기하는 등 시장 경색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조달이 어려워진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사업을 축소하거나 다른 조달 방법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팍스넷뉴스는 자금시장 경색에 가장 민감한 여전사들의 자금조달 계획을 살펴본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우리카드가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와 외국계은행의 일반대출 등을 통한 차입선 다변화로 유동성 관리에 나섰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 외연 넓히기에 나서고는 있지만 레버리지배율이 금융당국 규제치(8배) 한도에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단기자금 조달을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우리카드가 발행한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가운데 만기가 1년 이내로 접어든 금액은 1조3000억원, 전체 채권의 16.97%다. 여전채 발행 비중이 계속 줄어들면서 전체 채권 가운데 1년 내 만기도래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전체 차입부채에서 여전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78.06%(8조2805억원), 올해 1분기 72.59%(7조9701억원)에서 상반기에는 68.50%까지 줄었다.


여전채가 줄어든 자리는 기업어음(CP)이 채웠다. 올해 상반기 말 차입금 규모는 2조92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4.86%나 폭증했다. 전체 차입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말 3.79%에서 26.13%까지 늘어났다. 눈에 띄는 건 단기조달 비중이 늘어난 부분이다. 지난해 3분기부터 등장한 단기차입금(단기 CP)는 올해 상반기 1조3820억원, 전체 차입부채의 12.36%까지 몸집을 늘렸다.


단기조달 비중이 높아진 건 채권시장 경색에 따른 불가피한 움직임이기도 하다. 수신 기능이 없는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차입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더 높게 매겨 얻는 마진으로 이익을 낸다. 지금처럼 금리가 높고 채권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는 여전채보다 단기 CP 등 단기 조달수단이 훨씬 차입금리가 낮아 수익성을 고려하면 장기차입을 시도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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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차입을 늘린 결과 유동성 지표 자체는 견조한 수준이다. 다만, 수익성 강화 전략이 맞물리면서 자본 완충력은 나빠지고 있다. 자가자본의 손실완충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레버리지배율은 상반기 말 7.1배로 카드업계에서 가장 높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특별하게 위험한 자산을 담고 있지는 않은 데도 레버리지배율이 높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만기구조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배당을 조절하거나 장기채(여전채)를 발행하는 게 도움은 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리카드는 비카드자산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외형을 확장했다. 자체 결제망 구축에 나선 데다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모회사(우리금융지주)에 배당하기 시작하면서 자금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상반기 자산총계(12조6327억원→15조8066억원)는 전년동기대비 25.12% 증가했는데, 이 과정을 견인한 건 카드자산(9조7450억원, +6,95%)보다는 리스자산(1조6158억원, +68.49%)과 할부금융자산(1조8793억원, +41.03%)이다.


비카드자산은 수익성은 좋지만 카드자산과 비교해 만기가 길다. 단기조달 비중이 늘어나면서 부채 만기가 짧아지고 있는데 자산 만기는 길어지면서 이전과 비교해 자산‧부채종합관리(ALM) 구조가 과거보다 약화된 것.


우리카드 관계자는 "향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살펴 유동성 이슈에 대응할 예정"이라면서 "채권시장이 지금처럼 경색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해외 ABS를 조달했던 데다가 홍콩상하이은행(HSBC)에서 차입한 일반대출 자금을 활용해 영업 활동을 문제없이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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