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큐리언트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선심사권(PRV)' 거래 가격 급등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나아가 주력 파이프라인인 '텔라세벡'(Telacebec, Q203)의 임상 순항으로 대규모 자산 확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PRV는 미국 FDA가 신약개발이 까다롭거나 수익성이 낮아 방치되기 쉬운 특정 질환의 치료제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도입한 인센티브 제도다. 이 권리를 사용하면 통상 10개월 가량 소요되는 신약 심사기간을 6개월로 단축할 수 있어 신약개발 기업들에게는 '황금티켓'으로 불린다.
PRV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기업들에게 양도(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과거 1억달러에서 1억5000만 달러 수준에 거래되던 PRV 가격은 최근 2억500만달러(약 3000억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PRV 공급이 감소해 2026년 이후로는 거의 공급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큐리언트는 일찌감치 PRV의 가치에 주목했다. 2023년 2월 국제 결핵 치료제 개발기구인 TB얼라이언스(TB Alliance)와 결핵 치료제 텔라세벡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할 당시 FDA 승인 시 발행되는 PRV의 소유권을 큐리언트가 가져가는 조건을 명시했다.
그리고 올 1월에 TB 얼라이언스는 인도 제약사 루핀(Lupin)과 텔라세벡 상용화를 위한 협력을 체결했다. 해당 협력으로 통해 TB 얼라이언스는 임상 및 개발을 주도하고 루핀은 글로벌 생산·규제·공급·역량을 바탕으로 상용화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현재 텔라세벡은 소외 열대 질환 중 하나인 '부룰리 궤양(Buruli ulcer)'을 대상으로 호주 등에서 2상 임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임상 참여 환자 40명 전원이 100% 완치되는 결과를 보였다. 현재는 80명 규모로 확장된 추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텔라세벡 외에도 큐리언트의 기술력 및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며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중저해 항암제인 '아드릭세티닙'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를 위해 세계 최고의 암 센터인 MD 앤더슨(MD Anderson) 주관으로 개별 환자 대상 임상시험용 신약 사용승인 절차(SPIND)를 밟고 있다. 아드릭세티닙은 AML 외에도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과 희귀 혈액암 임상을 진행 중이며 혈액암 치료 이후 발생하는 주요 합병증인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cGvHD) 적응증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또 론자(Lonza)의 자회사 시나픽스(Synaffix)와 이중 페이로드 ADC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차세대 항암제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PRV 가격 상승은 큐리언트와 같이 확실한 PRV 권리를 보유한 기업에게 엄청난 기회"라며 "텔라세벡 임상 성공이 가시화될수록 큐리언트의 밸류(기업가치)는 PRV 가치와 연동돼 급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측은 SNS 공지를 통해 "PRV 가격이 다시 견조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텔라세벡 허가 시 확보하게 될 PRV의 가치가 시장에서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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