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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라인 앞두고…DN솔루션즈 IPO 로드맵 안갯속
노우진 기자
2026.02.04 08:10:21
프리IPO에서 2027년 상장 약속…악재 해소 무색하게 중복상장 논란에 발목
이 기사는 2026년 02월 03일 15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폼네스트 2025' 행사장에 마련된 DN솔루션즈 부스 (제공=DN솔루션즈)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두산공작기계가 전신인 DN솔루션즈의 상장 작업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상장 약정 시한으로 인해 연내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여겨졌지만 정치권에서 중복상장 논란이 새삼 불거지자 약점으로 지적되던 지배구조까지 문제가 불거지고 있어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장을 준비하던 DN솔루션즈는 비슷한 사례로 여겨지던 에식스솔루션즈가 스스로 상장 철회를 결단하자 올해 상장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시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는 중복상장에 대한 명확한 정의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미비한 상황이라 기존 모그룹 계열의 상장사와 지분 관계가 있는 예비 IPO 기업들은 모두 발목이 잡힌 게 아니냐는 지적을 얻는다. 증권사 담당자는 "에식스솔루션즈는 기존 상장사가 마련한 새로운 사업 법인이 아니고 해외에서 비싼 값을 치르고 10여 년 전 인수한 기업"이라며 "실적 기여도 역시 낮아서 일종의 순한 맛이었는데도 논란에 이기지 못하고 상장을 포기한 것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지금같은 분위기에서는 조금이라도 문제의 여지가 있는 기업은 상장 신청 자체를 극도로 신중해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사례로는 DN솔루션즈가 지목된다. DN은 당초 지난해 증시 입성을 노렸으나 수요예측 사흘 만에 철회를 결정하면서 한 차례 관세 영향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가치 저평가를 공식 사유로 내세웠다. 하지만 시장의 해석은 궤를 달리한다. 부진한 투자심리 이면에 자리한 중복상장 논란이 실질적인 압력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당시 주관사단 관계자는 "중복상장 비판이 극에 달했던 시점이라 시장 반응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공모 구조의 부정적인 면이 지속적으로 부각되며 부담을 느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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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솔루션즈는 DN오토모티브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지엠티홀딩스의 자회사다. 지배구조상 손자회사지만 실질적으로는 직계 자회사다. 지분율은 84.83%다. 시장의 시선은 비대한 구주매출 비중에 쏠렸다. 전체 공모주식의 57%가 기존 주주 몫으로 배정됐다. 모회사의 대규모 구주매출은 지배력 약화로 직결되는 대목이다. 핵심 캐시카우의 이탈과 주주가치 희석 논란이 뒤따르는 배경이다.


견고한 연결고리에도 상장을 강행한 배경에는 상장 약정 기한이 있다. DN솔루션즈는 2022년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KB인베스트먼트 등을 대상으로 22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며 상장을 약속했다. 당초 지난해 초가 데드라인이었으나 협의를 통해 유예했다. 약정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일정 수익률을 가산해 사들이는 콜옵션(매수청구권)을 붙였고 동반매각권(드래그얼롱) 행사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후 협상을 거치며 발등의 불은 껐지만 추가적인 약정도 남아 있다.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진행한 프리IPO에서 신규 재무적투자자(FI)와 맺은 약정이다. 2027년까지 상장을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DN솔루션즈가 올해 다시 상장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배경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철회 당시에도 재도전 의지를 드러냈고 자자 요구를 고려하면 슬슬 상장 카드를 만지작 대고 있을 것"이라며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시장 상황도 긍정적이라 올해가 적기"라고 말했다.


그런데 중복상장 논란이 재점화되며 상장 시점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존의 공모 구조로는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장을 납득시킬 만한 결단 없이는 올해 재도전하더라도 결과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다들 에식스솔루션즈가 물꼬를 터주기만을 바랐는데 상황이 급변했다"며 "일단 대안 마련을 고심하며 몸을 사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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