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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조달 늘려 유동성 우려 '진화'
한보라 기자
2022.12.01 16:52:26
⑲추가 차입여력 4조 넘는 데다가 지주 지원의지 확고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경색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정부가 서둘러 지원책을 발표하고 5대 금융지주가 유동성 공급 및 자금 지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으나 일부 보험사가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연기하는 등 시장 경색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조달이 어려워진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사업을 축소하거나 다른 조달 방법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팍스넷뉴스는 자금시장 경색에 가장 민감한 여전사들의 자금조달 계획을 살펴본다.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BNK캐피탈이 올해 하반기 5000억원 가량의 회사채를 찍어냈다. 지난 상반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단기조달을 늘렸던 만큼 만기구조를 되돌리기 위한 노력이다. 부동산 자산의 부실화에 대비해 차입 여력도 강화했다. 자체적인 노력에 모회사의 지원 의지까지 더해지면서 채권시장 경색에도 내부적인 유동성 흐름은 풍부한 수준으로 진단됐다. 


3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BNK캐피탈이 발행한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가운데 만기가 1년 안으로 접어든 물량은 1조800억원, 전체 채권 가운데 17.90%로 집계됐다.


BNK캐피탈은 올해 들어 금리 상승,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단기차입을 늘려 유동성을 확보했다. 단기 CP, 전자단기사채를 포함한 단기차입금은 8078억원으로 전년대비 210.7% 증가했다. 이처럼 전체 차입부채에서 단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3.82%→10.68%)이 커지자 회사채 비중은 70%대까지 떨어졌다.


단기조달 비중이 커졌으나 자산 포트폴리오는 유지되면서 만기구조는 나빠졌다. BNK캐피탈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기존 주력 사업군이었던 자동차금융(오토금융) 비중을 줄이고 일반대출 등 비오토금융을 늘려왔다. 자산 만기는 여전히 긴데 부채 만기는 상대적으로 짧아지면서 1년을 기준으로 받을 수 있는 돈(자산)보다 갚아야 하는 돈(부채)이 커진 것. 상반기 말 기준 '1년 이내 만기도래 부채 대비 자산 비율'은 98.1%로 전년 말 대비 45.3%포인트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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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캐피탈은 만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3분기 49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 가운데 만기가 1년이 넘어가는 채권은 3900억원, 평균 발행금리는 연 4.91%다. 이에 따라 3분기 말 기준 1년 이내 만기도래 부채 대비 자산 비율은 10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대표되는 고위험 자산의 부실화를 대비해 추가적인 차입 여력도 강화했다. 우선 계열사인 부산은행 등 금융권과 체결한 미인출 신용공여(크레딧라인 한도)를 기존 8800억원에서 9300억원까지 늘렸다. 오토론 등 대출채권을 기반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도 2조원이 넘어간다. 여기에 즉시 가용 가능한 현금성 자산 9000억원을 포함하면 못해도 약 4조원 규모의 차입 여력이 존재하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BNK캐피탈의 부동산 PF대출 사업장은 80%가 서울 및 수도권"이라며 "부산이나 경남 지역 사업장은 계열 은행인 부산은행, 경남은행 등에 이어 중순위 본PF로 들어간 물량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부동산금융 뇌관으로 꼽히는 브릿지론은 2000억원 안팎에 불과해 부실화가 일어나더라도 자체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모회사인 BNK금융지주의 지원 의지가 높은 만큼 비은행계 캐피탈사 대비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BNK금융은 BNK캐피탈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1000억원, 지난 5월 500억원 등 잇따라 유상증자를 진행해왔다. 비상시에는 계열 은행이 아니더라도 지주가 나서 증자 등 별도의 자금지원을 실시할 수 있다는 것.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여전채 조달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변하면서 상반기 일시적으로 단기차입이 증가했다"며 "그러나 모회사 지원 가능성, 자체 재무 융통성 등을 고려했을 때 안정적인 조달 및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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