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하이비젼시스템'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업황 부진으로 매출이 위축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지만, 최근 인도 현지 공장 가동을 앞두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고객사 수주 대응을 목적으로 설립돼 현지의 낮은 인건비를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약 2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투입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핵심 생산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비젼시스템의 인도법인은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구체적 가동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달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설비투자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위한 막바지 채비에 분주한 상태다.
하이비젼시스템 관계자는 "인도법인 가동 시점은 이르면 오는 3월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인도법인은 하이비젼시스템이 많은 공을 들인 프로젝트다. 그만큼 투입된 자금 규모도 상당하다. 2024년 2월 인도법인을 설립한 뒤 그해 상반기 1억4000만원을 출자했다. 이후 2025년 들어서는 176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이 가운데 28억원은 기존 대여금을 출자전환한 것이다.
인도 카르나타카주 뱅갈루루 지역에 위치한 인도법인은 글로벌 고객사의 생산 거점 다변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인도공장을 통해 글로벌 EMS 고객사에 신규 모바일 디바이스 관련 주요 장비를 생산해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품목은 100여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인도법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지난해 주춤했던 모듈 비즈니스도 점진적으로 개선 흐름으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비젼시스템이 인도법인에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회사는 향후 3년여에 걸쳐 EMS 고객사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현재의 1공장 외 2·3공장 증설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상태다.
시장에서는 인도법인이 수익성 개선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상황이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카메라 모듈(CCM) 검사 및 공정 장비, 스마트부품 검사 장비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2차전지 부문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하이비젼시스템은 2025년 잠정 실적 기준 매출 171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하며 3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와 관련해 하이비젼시스템 측은 전방 시장 악화로 매출 감소와 인도법인 설립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025년 3분기 재무제표상으로는 매출원가와 판관비는 2024년 3분기와 비교해 오히려 감소했다. 인도공장 준공 시점이 2025년 11월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관련 일회성 비용은 4분기에 반영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자회사의 부진도 수익성이 악화된 주요 원인이다. 전장용 카메라 관련 장비 사업을 영위하는 퓨런티어와 3D프린터 및 산업용 로보틱스 제품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큐비콘 모두 부진했다.
2025년 3분기 기준 퓨런티어와 큐비콘은 각각 37억원, 3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차전지 사업 부문에서 외형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은 편이다. 2025년 3분기 기준 매출액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비젼시스템 관계자는 "향후 인도법인이 가동되면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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