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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익시스템, 中서 증착장비 수주 잇따라…연초 616억원 확보
신지하 기자
2026.02.20 07:00:22
올레도스 2건 확보…8.6세대 IT OLED·페로브스카이트로 외연 확대
이 기사는 2026년 02월 19일 17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익시스템 본사. (사진=선익시스템)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선익시스템이 중국에서 증착장비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부터 올레도스(OLEDoS) 양산용 증착장비 2건을 따냈으며 계약 규모는 616억원에 달한다. 성장성이 높은 8.6세대 IT OLED와 페로브스카이트 장비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선익시스템은 올해 들어 이달까지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 고어픽셀(Jinan Goerpixel)과 홍시 웨이샨(Anhui Hongxi Weixian)으로부터 총 2건의 올레도스 양산용 증착장비를 수주했다. 총 계약금은 616억원이다. 지난달 8일에는 고어픽셀과 410억원, 이달 4일에는 웨이샨과 206억원 규모로 각각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웨이샨은 현재 12인치 올레도스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올레도스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유기 발광층을 형성하는 디스플레이 기술로, XR·AR 기기에 필요한 초고해상도 구현에 적합하다. 기존 엘코스(LCoS) 방식과 비교하면 명암비와 응답속도, 소비전력 측면에서 강점을 보인다. 다만 무기물 기반 레도스(LEDoS)와 비교하면 밝기와 수명에서 한계가 지적돼 왔다. 최근에는 발광층을 여러 겹으로 쌓는 텐덤 구조를 적용해 이를 개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XR·AR 기기에 엘코스와 레도스가 쓰이고 있지만 향후에는 올레도스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엘코스는 가격 경쟁력과 생산 안정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지만 명암비와 전력 효율이 아쉽다는 평가다. 레도스는 판가가 비싼 데다 공정 난도가 높아 양산 수율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화질과 소비전력, 양산 안정성 측면에서 균형을 갖춘 올레도스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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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익시스템은 씨야(Seeya)와 BOE 자회사 BMOT 등 중국 주요 올레도스 패널사에 양산용 증착장비를 공급한 레퍼런스를 보유한 글로벌 선두 업체다. 특히 XR용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과 중국 업체들의 올레도스 투자 확대와 함께 선익시스템의 올레도스 장비 수주도 올해부터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형 OLED 증착장비 추가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바코는 이달 13일 BOE와 OLED 디스플레이 양산용 증착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2024년 6월에 선익시스템과 아바코가 BOE 8.6세대 IT OLED 1차 투자 물량으로 각각 증착기와 증착 물류 장비를 수주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선익시스템의 추가 증착기 계약 공시 여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8.6세대 IT OLED는 태블릿과 노트북 등 IT용 OLED 패널 생산을 겨냥한 대형 공정이다. BOE는 월 3만2000장 규모의 8.6세대 OLED 라인을 구축 중이며, 1차와 2차를 각각 월 1만6000장씩 나눠 단계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선익시스템은 8.6세대 IT OLED 투자에 나선 중국의 또 다른 디스플레이 제조사 비전옥스에서도 대규모 수주 가능성이 거론된다. 비전옥스는 현재 ViP 공정을 채택하고 있지만 수율과 생산성을 고려할 때 FMM 방식 병행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BOE 대형 라인 수주 경험을 확보한 선익시스템이 비전옥스 투자에서도 유력한 공급사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차세대 에너지 전환 시장도 선익시스템이 공략 중인 분야다. 회사는 OLED 증착 공정에서 축적한 박막 형성 기술을 기반으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용 증착장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경량·유연 특성과 저온 공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태양광 기술로 주목받는다. 지상 발전은 물론 인공위성, 우주 데이터센터 등 우주 인프라 분야로도 확장할 수 있다.


선익시스템은 지난해 9월 해외 업체와 116억원 규모의 에너지산업용 증착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실증 장비로 보고 있다. 해당 실증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향후 GW급 양산 설비 발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허준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선익시스템 보고서를 내고 "기존 고객사 8.6세대 IT OLED 증착장비 실적과 모멘텀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레도스 증착장비 수주 확대와 페로브스카이트 증착장비 사업 진출이 동시에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IT OLED 증착기 매출은 대규모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펀더멘털을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향후 주가를 이끄는 동력은 신사업인 페로브스카이트 기대감이 지배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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