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선익시스템이 지난해 대형 OLED 증착장비 매출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8.6세대 OLED 증착기 공급이 본격화되며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늘었고, 생산 효율 개선과 원가 구조 안정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OLEDoS 장비와 차세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용 증착장비에서 추가 성과가 기대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선익시스템의 연간 영업이익은 1115억원으로 전년(79억원)보다 1312.5%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356.7% 늘어난 515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순이익은 96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호실적 배경으로는 중국 BOE로부터의 8.6세대 OLED 증착기 수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된 점이 꼽힌다.
그동안 선익시스템은 일본 기업이 주도해온 대형 OLED 증착기 시장에서 BOE의 B16 라인 핵심 장비를 수주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면적 공정 안정성과 양산 수율 검증, 고객 맞춤형 설계 역량이 결합되며 글로벌 OLED 증착장비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전방 산업의 투자 확대와 더불어 생산 효율성 개선, 원가 구조 안정화가 이뤄지며 이익률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선익시스템은 올해를 기점으로 OLEDoS(OLED on Silicon) 장비 사업에서 의미 있는 수주 성장세가 가시화할 전망이다. AR·XR 기기 시장이 기술 검증 단계를 넘어 상용화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고해상도·고휘도 특성을 갖춘 OLEDoS 디스플레이 채택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OLEDoS용 증착장비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선익시스템은 관련 공정 기술과 장비 경쟁력 기반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를 OLEDoS 장비 사업의 성장 전환점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나온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용 증착장비도 중장기 관점에서 주목받는 분야다.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력 수요 급증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의 한계가 부각되는 가운데, 기존 발전 방식의 보완재로서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경량화·유연성·저온 공정이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지상 발전뿐 아니라 인공위성, 우주 데이터센터 등 차세대 우주 인프라 산업에도 적용 가능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선익시스템은 OLED 증착 공정에서 축적한 박막 형성 기술을 기반으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용 핵심 증착장비 개발을 추진 중이며, 향후 해당 산업의 개화에 따른 장비 수요 확대도 점쳐진다.
BOE의 8.6세대 2단계 투자 가능성과 중화권 패널사들의 대형 OLED 신규 투자 검토는 선익시스템의 추가적인 수주 모멘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형 OLED를 넘어 OLEDoS, 차세대 에너지 및 우주 인프라 장비로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중장기 성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익시스템은 대형 OLED 증착기 양산 검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데 이어, OLEDoS와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산업에서도 기회를 넓히고 있다"며 "올해 이후에도 실적 성장의 가시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