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울 기자] 현대카드가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시장의 경쟁 심화와 주요 파트너사의 이탈에도 지난해 두 자릿수 순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용판매와 취급액 모두 견고한 오름세를 보이며 본업에서의 성장 동력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현대카드는 무리한 확장 경쟁 대신 보험사 등 새로운 영역으로 제휴를 넓히는 전략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2025년 현대카드의 순이익은 전년동기(3164억원)대비 10.7% 증가한 35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393억원으로 전년동기(4061억원)대비 8.2% 늘었다.
현대카드는 PLCC 시장을 사실상 개척한 카드사로 꼽힌다. 다만 최근 경쟁사들이 주요 플랫폼과의 제휴를 확대하면서 현대카드의 독주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돼 왔다. 실제 현대카드의 대표적인 제휴사였던 스타벅스는 삼성카드, 배달의민족은 신한카드와 제휴 계약을 맺었다. 현대카드는 네이버·무신사·대한항공과의 제휴 계약 만료도 예정돼 있다.
조창현 현대카드 대표는 최근 여전사 CEO 조찬 간담회 이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PLCC 경쟁이 생각보다 부담 요인이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쟁 심화 국면에서도 무리하게 제휴를 늘리기보다는 기존 사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지난해 취급액과 신용판매가 모두 증가하며 본업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5년 총 취급액은 189조7507억원으로 전년동기(179조8539억원)대비 5.5% 늘었고, 신용판매액도 전년동기(166조2687억원)에 비해 6.2% 증가한 176조4952억원을 기록하며 본업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신용판매액은 현금서비스·카드론을 제외하고 국내외 신용카드로 승인된 금액을 합한 수치로, 본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PLCC 경쟁 심화가 점유율 변화로 이어지더라도 그 영향이 곧바로 손익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현 시점에서 성패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럼에도 업계 전반으로 제휴카드 확산이 이어지는 환경에서 현대카드가 신용판매와 회원 기반을 확대하며 이익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은 본업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제휴카드 경쟁이 확대되고 있지만 실제 실적 영향은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당분간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의 발언대로 현대카드는 최근 일부 대형 제휴 변화에도 불구하고 PLCC 전략을 유지하며 제휴 대상을 넓히는 방식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제휴 대상을 다변화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현대카드는 지난해 11월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금융사와의 제휴를 기반으로 PLCC 상품을 선보이는 등 제휴 영역을 넓혀왔다. 업계에서는 대형 플랫폼 중심 제휴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생활금융 파트너로 제휴 범위를 확장하는 전략을 통해 경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제휴카드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대카드가 기존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제휴 범위를 어떻게 조정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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