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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전인데 배당부터…샌즈랩, 주주환원 시계 앞당겨
박준우 기자
2026.02.03 08:00:28
상장 후 첫 주주환원…케이사인 10억·김기홍 대표 3.6억 수령
이 기사는 2026년 02월 02일 13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샌즈랩'이 상장 이래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에 나섰다. 아직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금 여력과 손실 축소 흐름을 근거로 '선(先) 배당'에 나섰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당초 흑자 전환 이후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실적 개선이 일정 궤도에 올랐다는 내부 판단 하에 계획보다 이른 시점에 배당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샌즈랩은 최근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1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총배당금 규모는 22억9014만원이다. 올해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 지급일이 확정될 예정이다.


샌즈랩 배당 개요. (그래픽=신규섭 기자)

당초 샌즈랩은 결손금 상태였던 탓에 배당 자체가 불가능했다. 2024년 말 기준 결손금 규모는 17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주주총회를 통해 자본잉여금(자본준비금) 3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시키면서 배당 여력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결손금을 해소하며 배당이 가능한 구조를 마련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샌즈랩의 이익잉여금 규모는 265억원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배당 결정을 두고 다소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본업에서 아직 뚜렷한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2023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샌즈랩은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기업으로 MDX와 MNX 등 보안 솔루션 제품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8억원, 순손실은 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배당성향은 마이너스(-) 451.6%다. 당기순손실 상태에서 자본잉여금 전입을 통해 배당을 실시한 데 따른 수치다.


실제로 이번 배당 결정은 당초 샌즈랩이 내부적으로 검토해온 시점보다 앞당겨졌다. 앞서 샌즈랩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배당 지급을 검토해왔지만, 흑자 전환 이후 시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고려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인 케이사인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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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보다 이른 배당 결정의 배경으로는 손실 폭이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실제로 샌즈랩의 영업손실은 2024년 37억원에서 지난해 18억원으로 약 52% 감소했다. 여기에 경량화된 MNX를 출시하며 일본 시장 진출에 나서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선 점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일본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단기간 내 실적 기여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금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 역시 배당을 결정하게 된 주요 요인이다. 샌즈랩은 상장 당시 최대주주 케이사인으로부터 증여받은 자사주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다. 자사주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은 약 22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샌즈랩의 현금성 자산은 331억원으로, 대부분 전자단기채권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샌즈랩 주주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이번 배당으로 최대주주인 케이사인은 상당한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케이사인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샌즈랩 지분 42.0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번 배당을 통해 약 10억원을 수령할 전망이다.


회사를 이끌어 온 김기홍 대표 역시 배당 수혜를 받는다. 샌즈랩 설립자인 김 대표는 샌즈랩 주식 240만주(15.72%)를 보유하고 있어 약 3억6000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이는 2024년 말 기준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1억2185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샌즈랩 관계자는 "애초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 최대주주인 케이사인처럼 주주가치 제고를 계획하고 있었다"며 "흑자 전환 이후에는 배당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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